KBS-MBC-SBS, 평양 남북정상회담 사흘간 특보 방송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이 지난 4월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KBS-MBC-SBS 지상파 3사가 오늘(18일)부터 사흘 동안 특보 체제로 전환해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생생하게 전한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주관방송사인 KBS는 회담 이틀 전인 16일, 북한에서 들어오는 모든 중계와 촬영 화면을 국제방송 신호로 제작해 전 세계로 송출하는 국제방송센터를 세웠다.

KBS는 1TV를 사실상 종일 방송 체제로 끌고 가며, 실시간으로 정상회담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중계 차량 5대, 제작 인력 18명이 평양에 파견된 상태다.

오늘 오전 6시 특집으로 꾸며지는 '뉴스광장'을 시작으로 오후 11시 특집 '뉴스라인'까지 뉴스와 특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문재인 대통령의 성남공항 출발 모습부터 평양 순안공항 도착 환영행사, 첫 정상회담 소식 등을 생중계한다. 이날 오후 10시에는 '시사기획 창-3차 남북정상회담, 멀어도 가야 하는 길'이 방송된다.


이튿날인 19일엔 오전 6시 '뉴스광장'부터 오후 9시 '뉴스9'까지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 내용 등을 뉴스와 특보로 전한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특집 대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가을, 평화의 바람이 분다'(가제)를 내보낸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공식 환송 행사 소식을 생중계하는 특집 뉴스와 특보를, 오후 10시부터는 특집 대담 '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 한반도 평화의 길'(가제)을 준비했다.

MBC도 오늘 오전 6시 '뉴스투데이'부터 남북정상회담 특보 체제를 시작한다. 오전 7시 50분부터는 남북정상회담 특별 생방송 '평화, 새로운 미래'로 평양 현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한다.

MBC는 김현경 북한 전문기자를 비롯해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등 화려한 전문가 출연진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의미와 성과를 짚어준다는 계획이다.

1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100분 토론'은 '다시 만난 남북, 운명의 사흘'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이 출연한다.

MBC는 최근에 평양에 다녀온 보도국 김재영 기자가 미방송 촬영분을 독점 공개하는 '평양 인사이트' 코너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현재 평양의 모습을 가상 스튜디오로 구현한 '평양 가이드', 빅데이터로 정상회담 이슈를 전하는 '정상회담 콕' 등 다채로운 코너가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1차 남북정상회담 주역)이 특집 '뉴스데스크'에 출연한다.

SBS도 다른 방송사와 마찬가지로 오늘(18일) 오전 6시부터 '남과 북 다시 평양에서'라는 주제로 정상회담의 전 과정을 빠뜨리지 않고 전한다는 계획이다. 메인뉴스 '8뉴스'를 사흘 동안 1시간으로 확대 편성한다.

SBS도 만만치 않은 패널을 자랑한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로버트 켈리 교수로부터 이번 회담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전망과 기대를 들어본다. 또한 김준형 한동대 교수, 안정식 SBS 북한 전문기자 등이 출동해 회담 내용을 분석할 예정이다.

탈북민들이 이야기하는 평양 생활과 문화를 전하는 '평양서 왔수다', 평양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판별하는 '평양, 사실은' 등의 코너가 마련돼 있다. SBS는 미니어처를 이용해 남북 두 정상의 이동 경로와 평양의 명소도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방송뿐 아니라 온라인 콘텐츠에도 공을 들인 것이 특징이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정상회담 수행 업무를 맡았던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다양한 문화 교류 활동을 목적으로 26차례 방북한 오기현 전 한국PD연합회장이 사흘 동안 '비디오머그' 라이브를 진행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SBS, KBS, MBC 제3차 남북정상회담 방송 자료화면 (사진=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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