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잉, 최형우 넘어 KBO 새 역사 도전

한화 재러드 호잉은 올 시즌 전방위적 활약으로 11년 만에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고 있다. 현재 2루타 45개로 2016년 KIA 최형우가 세운 한 시즌 최다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사진=한화)
한화의 '복덩이' 재러드 호잉(29)이 KBO 리그 새 역사에 도전한다. KIA 최형우의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을 넘볼 태세다.

호잉은 17일 현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에서 45개의 2루타를 기록 중이다. 2016년 최형우가 세운 46개가 코앞이다. 2개만 더 때리면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다.

최근 기세도 좋다. 호잉은 16일 LG와 대전 홈 경기에서만 2개의 2루타를 때려냈다. 15일에도 1개를 쳐내는 등 지난주 3개의 2루타를 쳤다. 그 이전 주간에도 2개를 쳐냈다.


2루타는 홈런에 비해 덜 주목을 받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누상에 주자가 있을 경우 타점 가능성도 높지만 없을 때도 단숨에 득점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홈런 못지 않게 중심 타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주력도 어느 정도 갖춰져야 2루타도 많이 칠 수 있다. 호잉은 올해 적극적인 주루로 다른 무거운 타자들이 단타에 그칠 타구도 2루타로 자주 만들어낸다. 호잉은 도루도 20개로 이미 20홈런(29개)-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호타준족을 뽐냈다.

당초 한화는 호잉을 거포보다는 중장거리 타자로 소개했다. 빠른 발과 탁월한 타구 판단으로 수비에서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예상처럼 호잉은 2루타와 도루를 양산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활력을 불어넣으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올 시즌 호잉은 전방위적 활약으로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고 있다. 124경기 타율 3할2푼3리 29홈런 102타점 77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년 동안 주포로 활약한 윌린 로사리오를 그리워 할 틈이 없다. 몸값(70만 달러)은 로사리오(150만 달러)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여기에 호잉은 중심 타자의 덕목인 30홈런-100타점도 바라보고 있다. 홈런 1개만 더 때리면 된다. kt 멜 주니어 로하스(36홈런-97타점), 롯데 이대호(29홈런-98타점), SK 듀오 한동민(32홈런-99타점), 제이미 로맥(38홈런-99타점) 등과 경쟁 중이다.

올해 11년 만의 한화가 가을야구로 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는 호잉. 과연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과 30홈런-100타점, 두 마리 토끼를 이번 주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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