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헌트(44, 뉴질랜드)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6 메인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알렉세이 올레이닉(41, 러시아)에 1라운드 4분 22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패했다.
헌트는 한 방을 갖췄고 올레이닉은 초크(조르기)가 일품이다. 스타일이 극명하게 다른 두 선수는 1라운드 초반부터 상대 장기를 피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올레이닉이 거리를 좁히면서 태클 기회를 노리는데 반해 헌트는 케이지를 빙빙 돌며 거리를 조금씩 벌렸다. 이어 순간적으로 로킥을 치고 빠졌다. 로킥을 네 번 맞은 올레이닉은 왼쪽 다리를 절뚝거렸다. 그 사이 헌트의 묵직한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적중하기도 했다.
서브미션 마스터의 진가가 발휘된 건 이때. 수세에 몰렸던 올레이닉은 헌트의 안면에 깔끔한 왼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헌트가 비틀거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그라운드로 끌고 간 다음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치게 만들었다.
올레이닉은 57승(1무 11패) 중 45번이 서브미션승이다. 반면 헌트(13승 1무 13패 1무효)는 2010년 9월 숀 매코클 전(1라운드 서브미션패) 이후 UFC에서 두 번째 서브미션패다.
올레이닉은 옥타곤 인터뷰에서 "계획한 대로 서브미션으로 이겼다. 상위 랭커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