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80승 고지를 먼저 밟고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선발 이용찬과 4타점을 몰아친 오재원의 활약에 힘입어 10대3으로 이겼다.
kt를 4연패 늪으로 몰아넣은 두산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80승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더 크게 끌어올렸다.
KBO 리그 역사상 가장 먼저 80승을 달성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지 못한 사례는 없다. 양대리그로 진행된 1999년과 2000년을 제외하고 80승에 선착한 14개 구단은 모두 정규리그를 제패했고 그 중 11개 구단은 한국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2회초에 윤석민에게 투런포를, 3회초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며 시즌 13승(3패)을 수확했다.
오재원은 3대3으로 팽팽하던 5회말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6회말에는 투런아치를 쏘아올렸다. 두산은 8회말 최주환의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LG 트윈스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대5로 승리했다.
박용택은 1대1로 맞선 4회초 1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보니야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렸다. 4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친 베테랑 박용택은 통산 3500루타를 돌파했고 7년 연속 150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선발 임찬규는 6이닝 4실점에도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1승(10패)을 챙겼다. 마무리 정찬헌은 2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팀 승리를 지켰다.
SK 와이번스는 한화 이글스와의 2-3위 맞대결에서 2대1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3위 한화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선발 박종훈이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12승(7패)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 다이노스-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와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의 부산 사직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