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13일 상도유치원 안전대응 상황 중간점검 결과를 사고대책본부장인 김원찬 부교감을 통해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사고 전날인 9월 5일 대책회의에서 설계감리자는 '현재 공사 현장은 안전한 현장이며, 옹벽의 벌어진 틈도 허용오차 범위에 있어 앞으로 건물에 변이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이상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교육청, 안전진단업체, 현장소장, 설계 감리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시공사는 9월 7일까지 보완대책을 수립하기로 했고, 이에 유치원은 맞벌이 가정의 돌봄 등으로 당장 휴업을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9월 6일 저녁 폭우가 내렸으며, 이날 밤 11시쯤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중간점검 결과, 유치원은 5월 24일 시공사측에 원인자 부담에 의한 안전진단을 요청하기 위한 협의회 개최 공문을 발송하였지만 아무런 답변이나 조치가 없었다.
유치원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교예산으로 안전진단을 받기로 결정했다. 유치원은 5월 31일 안전진단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당일 계측기 13개를 설치하였으며, 시공사는 아무런 조치 없이 터파기 공사를 6월쯤부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안전진단 업체의 1차 계측(6월 29일)과 2차 계측(7월 27일)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고, 8월 22일 3차 계측 시 건물 밖 옹벽의 신축줄눈이 30~40㎜ 증가하였고, 일부 바닥의 균열도 추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건물에는 이상 징후가 발견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계속 관찰을 위해 경사계측기와 균열 계측기 2개를 이날 추가 설치했다.
이후 태풍 솔릭(8월 24일 한반도 경유)의 영향으로 개학이 8월 24일에서 8월 27일로 연기되었으며, 유치원에서는 주의 깊게 계속 관찰 중 9월 4일 오전 건물 밖 옹벽 상부에 30㎜균열과 지상 1층의 벽체의 균열이 발견되어 긴급 안전진단을 업체에 요청했다.
안전진단 결과 옹벽에 문제가 있어 전문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받고, 향후 대책과 휴업 등을 결정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자 각 기관에 긴급 대책회의를 유선으로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간발표 후에도 추가로 확인해 발표할 예정이며, 학교 주변 공사에 대한 안전대책과 유치원의 조속한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