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 14명 “당 혁신 위해 당협위원장 사퇴”…쇄신 촉구

한국당 초선 42명 중 14명 동참…TK 초선 대거 불참
김병준 비대위 당무감사 앞두고 친박계와 신경전

자유한국당 내 일부 초선의원들은 13일 “당의 혁신을 위해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김성원, 성일종, 이은권 등 일부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전체에 이런 정신이 전면적으로 확산돼 재창당 수준의 개혁과 혁신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당내 초선의원 20여명은 비공개 회의를 열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하에서 혁신 성과를 선보이기 위해 이같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협위원장직 자진사퇴 서명에는 당내 초선의원 42명 중 14명이 동참했다.


한국당 김성태(비례대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실용적 중도우파의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끊임없이 성찰과 반성”이라며 “오늘 선언이 한국당 중심의 우파를 결집하는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기희생을 담은 노력을 실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개혁이든 혁신이든 그 시작은 자기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혁신을 위해 당내 의원들이 당협위원장 사퇴 등 기득권 내려놓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당협위원장 교체를 추진 중인 김 비대위원장과 일부 친박계가 기싸움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TK(대구‧경북)를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보궐선거로 당선된 송언석(경북김천) 의원을 제외하면, 단 한명도 이날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한 초선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당이 비상체제인 상황에서 김병준 비대위도 국민들에게 뭔가 개혁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초선 중에서도 안정적인 지역구를 둔 TK 의원들은 아무래도 참여율이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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