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4, 심전도 '측정' FDA 승인 받아…셀룰러 모델 499달러

크라운에 손가락 대면 심장 박동 체크·심전도 결과 기록…의사와 공유
넘어짐 감지 기능, 1분內 반응 없으면 알아서 신고…韓 1차 출시국 제외

애플이 '심전도 측정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4'를 공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까지 받으면서 전문 의료 기기 역할까지 할 전망이다. 대화면과 고해상도로 디스플레이도 강화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 신제품 언팩 행사에서 '애플워치4'를 공개했다.

신형 아이폰 3종보다 먼저 공개된 애플워치4는 사용자의 건강 관리 기능에 중점을 뒀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 운동을 시작하면 사용자가 이동중인 것을 감지하고 운동 앱을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운동 중 심박수, 속도, 칼로리 등을 기록할 수 있다.


또 50m까지 방수되고 수영장 등 수중 운동을 추적한다. 물이 들어가면 경고음이 울리는데 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면 스피커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

가장 큰 특징은 심장의 심박수가 너무 높은지, 낮은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심전도(ECG)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애플워치를 손목에 차고 측면 상단에 있는 크라운(다이얼)에 반대손 손가락을 갖다 대면 S4 칩이 심장 박동의 리듬을 체크해준다. ECG 검사를 통해 스마트폰에 심장의 심전도 검사 결과가 기록된다. PDF 형태로 저장된 문서를 의사와 공유해 진료에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미국 FDA 승인까지 받았다.

'넘어짐(fall)' 감지 기능도 추가됐다. 추락하거나 무언가에 걸려 앞으로 넘어질 때, 미끄러져 뒤로 넘어지는 동작까지 구분한다. 만약 사용자가 넘어지면, 애플 워치 화면에 'SOS 긴급 신고' 화면이 뜬다. 1분이 지나도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신고된다.

기본 화면은 더욱 디테일해졌다. 애플워치4 화면에 시계, 날짜, 날씨 등과 함께 걸음수, 달린 시간, 심박수 등 건강 상태나 자주 접촉하는 연락처를 등록할 수 있다.

애플워치 화면이 기존 제품보다 좀 더 커졌다. 또 S4 프로세서를 탑재해 처리속도가 전작보다 2배 빨라졌다. 스피커 출력도 더 커졌다. 블루투스는 5.0이 적용됐고, IP 수영 시 착용하는 데도 문제 없다.

가격은 위성위치추적(GPS) 모델이 399달러(약 45만원), 셀룰러(cellular) 모델은 499달러(약 56만원)다.

색상은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스페이스 블랙 3가지다. 스트랩은 골드 스테인리스 소재 밴드와 손목을 두번 감는 팔치 형태 가죽 밴드 2종을 추가했다.

미국 현지 기준 오는 14일부터 예약주문에 들어가고, 미국과 일본 등 16개 국가에서 21일 정식 출시된다. 애플워치4를 위해 마련된 운영체제(OS) '워치 OS5'는 17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애플워치4가 공개된 이날부터 애플워치3는 279달러(약 31만 5000원)으로 가격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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