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비중 늘자 부실채권 10년 만에 최저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1.06%로 전분기 말 대비 0.12%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9%포인트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액수로 보면 2분기 말 부실채권 규모는 1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21조1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21조8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부실채권 비율이 2008년 3분기 말의 0.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1.56%로 전분기 말 대비 0.19%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5%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4%로 전분기 말 대비 0.01%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중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19%로 전분기 말과 같은 수준이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01%포인트 하락했다.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35%로 전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 부실채권 비율은 1.33%로 전분기 말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됐고 은행들이 자산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신규부실 발생 규모가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내은행 원화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말 41.2%에서 2017년 말 43.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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