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토위원들은 자료유출 관련자를 모두 불러 진상을 밝히자며 여당의 사과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정략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맞받았다.
한국당 국토위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신창현 의원의 수도권 택지개발 계획 불법 유출 사건의 국민적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며 "벌써 과천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이번 유출사건 전후로 토지거래량이 5배나 폭증하고 있고 투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이번 사건은 명백히 현행법을 위반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민주당 소속 국토위원들이 신창현 의원의 국가기밀 불법 유출사건에 대한 국토위 현안질의에 빠른시일 내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차후에 개최될 현안질의에는, 8월24일 택지 후보지 선정회의에 참석했던 국토부 및 경기도청 공무원 등 14명과 김종천 과천시장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금까지 자체 조사한 불법 유출 사건 조사 결과를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상히 밝히고, 사과는 물론이고 책임질 사안에 대해서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다음달 국정감사 대상에 경기도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며,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국토위원들도 입장문을 통해 "한국당의 행태는 부동산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국토위를 마비시키면서까지 민생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에 매달리는 것"이라며 "국민이 그토록 보기 싫어하는 '정치적폐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당은) 우리 당이 국토위에서 사임시킨 신창현 의원을 어제 검찰에 고발까지 해놓고, 이 사건과 관련한 국토부와 LH 공사 직원, 과천시장을 불러 수사에 영향을 미치고 정치적 이득만 취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더이상 정치적 이득에만 집착하지 말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법안 심의 등 상임위 활동에 적극 협조할 것과 더이상의 진실 호도 행위를 그만둘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