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재판국원 전원 교체.. 세습 판결 바로잡을 마지막 단계

[앵커]
예장통합총회가 명성교회 세습결의를 용인한 재판국원들을 전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잘못된 재판을 바로잡아달라는 교단 안팎의 호소가 하나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예장통합총회 제103회 정기총회 셋째 날. 명성교회 세습사태와 관련돼 있는 재판국 보고가 총대들의 요구로 순서를 앞당겨 시작됐습니다.

새롭게 구성된 재판국장 후보자 임채일 목사는 지난 달 명성교회 세습결의 용인 판결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임채일 목사 / 103회기 재판국장 후보자]
"본 총대들과 교회에 아픔을 준 걸 사과를 드립니다. 저희들을 용서하지 말기 바랍니다.
채찍을 더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기회를 주시면 사죄할 수 있는 길들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러나 총대들은 재판국 구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전체 15명의 재판국원 가운데 명성교회와 관련된 인사들이 여럿 포함돼있다는 겁니다.

재판국장 후보자를 포함해 11명은 지난 회기 재판국원입니다.

명성교회 세습 용인 판결과 관련해 현재 재심신청이 접수된 상황에서, 총대들은 재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들을 모두 배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노택 목사 / 경북노회]
"자기 고향과 관계되고 연고가 관계되고 그러면 옛 선비들은 스스로 그 자리를 피했었습니다. 재판에 대한 타당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라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라도 이런 정신을 참고하셔서 (재판국원을 구성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

총대들이 재판국원 전원을 교체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공천위원회는 재판국원 재구성에 착수했습니다.

총대들은 앞서 '은퇴한' 목사의 목회 세습이 가능하다는 헌법위원회 해석을 거부하고, 목회 세습의 가능성을 열어줄 뻔 했던 헌법 28조 6항 개정안도 폐지했습니다.

이번엔 재판국 전원을 새롭게 구성하기로 하면서 잘못된 재판국의 판결을 바로잡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임태훈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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