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은 올림픽공원 코트에서 예선을 거쳐 17일부터 본선(단식 32강전, 복식 16강전)이 펼쳐진다. 총 상금 25만 달러(약 2억8000만 원)를 놓고 세계 39개 나라 약 200여 명 선수들이 경쟁을 펼친다.
특히 지난해 우승자이자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세계 랭킹 11위 옐레나 오스타펜코(21·라트비아)가 2연패에 도전한다. 만약 오스타펜코가 우승하면 대회 사상 첫 2연패이자 두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는 선수가 된다. 최근 US오픈 16강전에서 떨어졌지만 윔블던 4강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건재하다.
지금까지 코리아오픈은 14번의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유망주들이 주로 출전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뜻이다.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31·22위)가 2004년 1회 대회 우승을 거둔 뒤 승승장구했다.
오스타펜코가 첫 2관왕과 2번째 트로피를 노린다. 하지만 또 다른 3명의 챔피언도 나선다. 2016년 라라 아루아바레나(26·세계 72위·스페인), 2015년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22·55위·루마니아), 2013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9·59위·폴란드)다.
오스타펜코보다 세계 랭킹은 낮지만 우승의 경험이 있어 뜨거운 경합이 예상된다. 여기에 이번 대회는 세계 100위 이내 선수들이 25명 가까이 출전한다. 이진수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는 "지난해 오스타펜코가 오면서 결승전에 9000여 명이 몰리는 등 흥행이 됐다"면서 "올해는 강자들이 지난해보다 많아 더 큰 열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도 강호들과 겨룬다. 세계 205위 장수정(23)과 248위 한나래(26)가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은 각각 2013년 8강과 2014년 16강에 오른 바 있다. 장수정의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이 경신될지도 관심이다.
이 대표는 "남녀 통틀어 국내 유일의 투어 대회"라면서 "여자 선수 중에도 정현처럼 세계 100위 이내의 선수가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대회 주최 측은 15주년을 맞아 다문화 가정을 초청하고, 키즈 존 등 추석맞이 이벤트 및 팬 사인회, 스포츠용품 할인 판매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