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무역전쟁 장기화될 듯…특단 수출전략 긴요"

“올해 첫 6천억 달러 수출 가능…3대 위협요인은 상존”
“인도·인니·러시아·브라질 등 4개국 집중공략…수출신용보증 적극 제공”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나라도 G20 등의 다자협의체를 통해 국제통상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보호무역 기조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12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주요 업종 수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사상 최초로 6천억 달러 수출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면서도 대내외 구조적 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과 신흥국 통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로 인한 실물경제 불안,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을 수출 위협 요소로 꼽았다.


그는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본질은 해양과 대륙세력 간의 기술·산업·금융 패권 다툼이라고 진단한 뒤 “구조적 갈등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대내외 구조적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특단의 수출전략이 긴요하다”며 통상·무역·산업 등 3개 분야의 정책 방향을 주문했다.

통상정책으로는 우리나라도 국제통상 논의에 적극 참여해 다자주의를 복원함으로써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무역정책으로는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브라질을 4대 ‘전략적 수출 공략 신흥시장’으로 선정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며, 산업정책은 창업·벤처기업의 경우 수출 실적이 없더라도 수출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등 수출을 통한 혁신성장 견인 전략이 제시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주요 업종별 단체들은 “최근 세계 경제와 교역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9월에는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 자체가 적은 상황이고 전년 기저효과도 있어서 큰 폭의 수출 감소가 전망 된다”며 정부의 “특별한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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