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자동차 경량화 사업의 핵심 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 사업에 진출한다.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화학은 자동차 경량화 사업에도 나서며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12일,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인 미국 유니실(Uniseal, Inc.)사의 지분 100%를 해당 회사의 모회사인 '쿡엔터프라이즈 (Koch Enterprises, Inc.)'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유니실은 1960년에 설립된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로 접착제 전문 평가지인 ASI (Adhesives & Sealants Industry)가 2018년 올해의 접착제 기업 Top25로 선정한 강소업체다.
본사 및 생산 시설은 미국 인디애나주(州)에 있고 지난 2017년에는 GM과 Ford 등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매출 630억 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체를 조립할 때 기존 나사나 용접의 기능을 대체하고 있어 차량 경량화를 이끌고 있다. 전 세계적인 차량 경량화 추세 속에 시장수요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 1천억 원을 기록했고 2020년 6조 5천억 원, 2023년 8조 4천억 원 규모로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유니실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에 진출한 LG화학은 자사 원재료 기술력을 더해 '고기능 접착 재료' 분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후 LG화학은 자동차배터리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고객망을 상대로 차량 경량화 핵심 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미 전기차배터리 사업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LG화학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및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를 만들고 있다.
결국 여기에다 미래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차량 경량화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LG화학이 미래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량 경량화 추세로 성장세가 높은 유망 소재사업"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로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