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8월 취업자 수가 3천명에 그쳐 마음이 무겁다"며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당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가용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며 "기업과 시장에서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도록 시장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내 일자리를 더 만들겠다는 각오로 정부 추경에 이어 지자체 추경 42조 9천억원이 조속히 편성·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월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7월 5천명에 그친 데 이어 8월에도 3천명에 머물렀다. 또 실업자 수와 청년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 악화가 이어졌다.
김 부총리는 "조선과 자동차 구조조정으로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일자리 증가를 견인해 왔던 서비스업의 증가 폭이 8월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게 특히 아프다"고 했다.
이어 "도소매 숙박음식, 시설관리 등 취약업종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서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하면 고용 상황이 단시간내에 개선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정책은 속도와 강도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며, 최저임금 인상 폭과 주 52시간 근무에 대한 수정 보완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혁신성장 정책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모든 부처의 노력을 당부하는 한편, 관련 법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정치권에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