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14일 오전 10시 30분 개성에 마련된 연락사무소 청사 정문앞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통일부가 12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남북 각각 50~60여 명이 참석하는데 우리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국회, 시민단체 등 초청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고,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부문별 회담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연락사무소의 공식 업무는 개소식 직후에 바로 시작된다.
연락사무소의 주된 기능은 남북 당국간 교섭과 회담, 민간교류 지원, 왕래 인원 편의 보장 등이다.
남북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협의를 마무리하고 14일 개소식에서 고위급회담 양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과 리선권 위원장이 서명해 교환할 예정이다.
합의서에 따르면 연락사무소는 소장을 포함해 각각 15~20명 정도로 구성되고,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또 정상근무 시간 외에 제기될 수 있는 긴급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별도의 비상연락수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연락사무소 소장은 '차관급'으로 합의됐고, 북측은 조평통 부위원장이 겸직할 것임을 통보해 왔다.
우리측은 통일부 차관을 소장으로 임명할 예정으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연락사무소장은 주1회 정례회의와 필요에 따라 협의 등을 진행하며, 남북간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해나가는 '상시 교섭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는 "앞으로 연락사무소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 평화정착을 위한 상시적 협의·소통 채널로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24시간 365일 소통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미간 비핵화 협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