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교육위)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대학들은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자기 소개서와 다른글이 30% 이상 비슷하면 C수준, 5~30% 비슷하면 B 수준, 5%미만 비슷하면 A 수준으로 분류한다.
이어 전화조사, 현장실사, 심층면접 등을 통해 표절 여부를 판단한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A 수준에 해당하는 경우는 2015학년도 38만7038명, 2016학년도 42만6913명, 2017학년도 46만8562명, 2018학년도 54만6889명으로 매년 늘엇다.
B 수준에 해당하는 경우는 2015학년도 1169명, 2016학년도 1256명, 2017학년도 1329명, 2018학년도 1364명 등으로 계속 늘었고 C 수준도 2015학년도 102명, 2016학년도 108명, 2017학년도 173명, 2018학년도 162명 등으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대학들은 표절이 강하게 의심되거나 확실한 지원자들을 엄격히 걸러내고 있다.
2016학년도에는 109개교 42만8077명의 지원자 가운데 1364명이 B 수준 이상으로 분류됐고, 이 중 1261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또 2017학년도에는 122개교 47만64명의 지원자 중 1502명이 B 수준 이상으로 분류됐고, 1390명이 탈락했다.
2018학년도에는 130개교 54만8473명의 지원자 중 B 수준 이상이 1537명으로, 1406명이 불합격하는 등 불합격자 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교사추천서 의심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통해 적발된 교사추천서 표절 A 유의·B의심·C위험 사례는 2014년 16만5107명에서 2017년 17만3282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스템 활용 대학이 48개교에서 36개교로 오히려 줄어든 것을 고려할 때 높은 증가세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해영 의원은 "자기소개서 표절로 인한 대학 불합격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신뢰성을 상실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개선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