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대로 한 방을 날릴 때가 왔다. 최근 첫 정규앨범 '코키7'(KOKI7)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한 짱유는 "긴 준비과정 끝에 래퍼 짱유만의 음악 색깔이 만들어졌다.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뮤지션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코키7'에 수록된 7곡은 사실 3년 전 완성해 놓은 작업물들이에요. 스스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발표를 미루고 있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짱유가 완성됐다는 생각이 들어 세상에 선보이게 됐죠. 긴 노력 끝에 미성숙했던 장유석이라는 인간이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어 대중의 피드백을 감당해내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지닌 래퍼 짱유로 거듭났다고 생각해요"
"유치원에 다닐 때쯤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후 사촌 집을 전전하며 살았어요. 눈치 보는 게 싫어서 성인이 된 이후에는 알바를 하며 홀로 지냈고요. 막노동, 술집 서빙, 무대 설치 알바, 피자 배달 등을 하며 생활비와 앨범 작업비를 벌었죠. 이번 앨범에 그런 과거 이야기들이 다 담겨있어요. 거친 표현이 들어간 곡도 있고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아요. 좋지 않은 감정을 모두 랩 가사로 배출해낸 뒤 트라우마를 극복했기 때문이죠"
이 같은 '솔직함'은 래퍼 짱유의 가장 큰 매력이자 무기다.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을 자기색깔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저는 그걸 잘해낼 줄 안다고 생각해요. 또, 치부를 다 드러낼 정도로 거침없고 솔직하게 제 자신을 솔직하게 잘 표출한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서 짱유가 자신의 트라우마 극복만을 위해 첫 정규 앨범을 완성한 것은 아니다. "95%의 수필과 5%의 소설을 가지고 가사를 쓴다"는 짱유는 "힘든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음악으로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앨범명 중 '코키'(KOKI)는 '코리안 키드'(KOrean KId)의 약자에요. 우리나라에 이혼가정이 많잖아요. 그로 인한 아픔을 겪고 아직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난 긍정적으로 잘 이겨내고 한 단계 성장했으니, 너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그들에게 행운이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7'이라는 숫자를 앨범명에 붙였고요"
끝으로 짱유에게 이번 활동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최대한 공연을 많이 해서 대중과 소통하고 싶어요. 많은 피드백을 받아서 스스로를 더 정돈하고 싶고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트라우마를 다 털어냈기 때문에 아마 다음에는 행복하고 러블리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 보여드릴 작업물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고, 꾸준히 짱유라는 래퍼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