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2회 내원 쿠웨이트 병원 정밀 역학조사"

쿠웨이트 보건당국은 자국에 체류한 한국인 A(61)씨가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됨에 따라 A씨가 내원했던 쿠웨이트 시티 시내의 병원을 역학조사 중이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쿠웨이트 보건부는 A씨가 9월 4일과 6일 두 차례 진료받은 쿠웨이트 시티 내 종합병원 시티클리닉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에 착수했으며, 그와 접촉한 의료진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감시 중이다.

A씨는 설사 증상을 호소하면서 이 병원에서 진료받았다고 한국 보건당국에 진술했다.

현지 소식통은 "쿠웨이트 당국도 긴장하면서 A씨의 병원 내 동선과 접촉자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A씨의 현지 동선은 거의 파악됐다"고 전했다.

A씨가 이 병원에 내원했을 때 동승한 운전사와 같은 회사 직원도 밀접접촉자로 보고, 증상을 관찰 중이다.

다른 현지 소식통은 "쿠웨이트는 메르스가 창궐한 걸프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4명에 그쳤던 곳"이라며 "한국에서는 A씨가 이 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쿠웨이트 당국은 그가 탔던 비행기나 환승한 두바이를 의심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이상 증세를 보였는데 이 병원이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병원 측에서 답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중소 건설회사 임원인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 시티 외곽의 공사 현장의 사무실과 그 부근의 회사 숙소에 머물렀다.

A씨는 쿠웨이트에 여러차례 왕래했으며, 메르스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최근에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쿠웨이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쿠웨이트 보건당국이 메르스 발병과 관련한 조사에 매우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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