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박충건, 창원에서 만난 베트남 스포츠 한류 주역

박항서 베트남 축구 감독이 11일 창원국제사격장을 방문해 박충건 베트남 사격 감독과 선수들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베트남에서 '스포츠 한류' 열풍을 불러 일으킨 박항서 축구 대표팀 감독과 박충건 사격 대표팀 감독이 세계사격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는 창원에서 만났다.

창원 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1일 "박항서 감독이 창원에 내려와 박충건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을 만나 함께 식사하면서 그들을 격려했고 사격장 밖에서 기념 촬영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항서 감독 이전에 베트남을 뜨겁게 달군 스포츠 한류 열풍이 있었다. 바로 박충건 베트남 사격 대표팀 감독이 그 주역이다.


2014년 베트남 사격 감독으로 부임한 박충건 감독은 베트남의 역사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박충건 감독을 만나 기량이 더 발전한 호앙 쑤안 빈은 2016 리우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 진종오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베트남 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이를 계기로 베트남에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그 토대 위에서 '박항서 열풍'으로 이어졌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진출로 이끌며 베트남의 국민적인 영웅으로 우뚝 섰다.

박항서 감독과 박충건 감독은 베트남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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