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최지만(27)이 그 말의 의미를 보여주며 탬파베이 레이스의 영웅이 됐다.
최지만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최지만은 탬파베이가 4대5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팀 패배까지 아웃카운트는 1개밖에 남지 않았다. 마운드에는 왼손투수 브래드 핸드가 서있었다.
최지만은 핸드가 던진 시속 151km짜리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이 때린 짜릿한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를 6대5로 눌렀다.
시즌 8호 홈런을 메이저리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최지만이 왼손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최지만은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타석에서 '제발 기회가 와라, 그럼 내가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지만의 끝내기 홈런은 탬파베이의 구단 최장기록인 홈 12연승 행진으로 이어졌다.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도 계속 이어갔다.
1루주자로서 최지만의 끝내기 홈런을 지켜본 팀 동료 토미 팸은 "그건 홈런 스윙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강한 팀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가 얼마나 끈질긴 팀인지를 보여줬다. 굉장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