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₂누출' 삼성 기흥사업장 압수수색… "사고원인 규명 초점"

사고 피해자 속한 협력업체도 포함… 원인 파악에 한 달 이상 걸릴 듯

지난 10일 경찰이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사진=용인동부경찰서 제공)
이산화탄소 누출로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다.

1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전 9시45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용인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기흥사업장의 환경안전팀 등 사고 관련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사망자가 소속된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사업장 내 화재감지기록과 소방시설 점검 내역 등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자료들은 국과수에서 분석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6일 고용노동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실시해 사고가 발생한 6-3라인 지하 1층, 당시 화재 감지 센서의 오작동으로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이산화탄소가 방출된 지상 1층 전기실 등을 조사했다.

현재까지 6-3라인 지하 1층의 밀폐된 이산화탄소 집합관실에서 3층 전기실과 연결된 1개 배관의 밸브 부분이 파손돼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자료들을 분석하고 협력업체 등 관계자들을 조사 중으로,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며 "국과수의 감식 결과가 언제 나올진 모르지만 혐의 과실 여부를 집중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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