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 불황에 중소기업 대출연체율 상승

조선·자동차산업 불황으로 부품업체 등이 영향을 받으면서 중소기업의 은행대출 연체율이 지난 7월 상승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8%로 6월말(0.48%)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7월중 선박·자동차부품 제조업 영위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연체가 발생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7월말(0.69%)에 비해서는 0.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매해 7월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014년(1.14%), 2015년(0.90%), 2016년(0.82%)을 거쳐 감소세다.

반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9%로 6월말(1.78%)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7월말(0.58%) 대비로는 1.21%포인트 올랐다.

기업 전체로 따졌을 때는 7월말 연체율 0.81%로 6월말(0.73%) 대비 0.08%포인트, 지난해 7월말(0.67%) 대비 0.1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7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6월말(0.25%) 대비 0.02%포인트, 지난해 7월말(0.26%) 대비 0.01%포인트 올라갔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6월말(0.19%)이나 지난해 7월말(0.19%)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 이외의 대출 연체율은 0.44%로 6월말(0.40%)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해 7월말(0.45%)에 비해서는 0.0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7월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중소기업대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만, 2014년 이후 하락추세"라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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