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데뷔전이었던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항했다.
이번에는 더 강한 상대다.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전까지는 10위권 내에 자리했던 남미 강호다.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라우디오 브라보(맨체스터 시티)가 빠졌지만, 아르투로 비달(FC바르셀로나) 등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맞대결은 2008년 1월이 유일하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쳐 한국이 0대1로 졌다.
일단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벤투 감독의 색깔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 빠른 공수 전환, 안정적은 빌드업 등을 보여줬다. 벤투 감독도 경기 후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 목표였다. 수비도 좋았고, 공격으로 전환할 때 역습에서 좋은 장면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나흘 훈련 후 치른 코스타리카전에서도 벤투 감독의 색깔이 묻어나왔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손발을 맞춘 칠레전에서는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선수 활용폭도 더 넓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가운데 손흥민(토트넘 핫스퍼)만 선발로 나섰다. 체력적인 이유가 컸다. 충분히 쉬었고, 무엇보다 벤투 감독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내다보고 있는 만큼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선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시안게임 득점왕 황의조는 "칠레전에선 빌드업을 통한 공격을 신경 쓰고 있다. 중앙 뿐 아니라 측면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골을 넣겠다"면서 "좋은 흐름을 안고 대표팀에 들어왔다. 자신감을 안고 집중해서 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