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배하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라" 벤투 감독의 분명한 주문

코스타리카보다 강한 상대 칠레와 대결에 강한 의지
자신이 주문하는 경기 방식의 구현에 분명한 목표

벤투 감독은 경기를 지배하고 많은 득점 기회를 잡으며, 반대로 상대에게는 적은 득점 기회를 주는 경기 방식을 대표팀의 목표로 정의하며 칠레전에서 이를 확실하게 보여주기를 기대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기분 좋은 출발에 나선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의 동행. 벤투 감독의 색은 점점 더 진해진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2위의 강호 칠레를 상대한다.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맨체스터시티)는 방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 수비수 마우리시오 이슬라(페네르바체), 가리 메델(베식타스) 등 주요 핵심 선수는 한국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덕분에 세계랭킹 32위 코스타리카보다는 한 단계 수준 높은 경기를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 치르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에게 부담이 컸다. 하지만 2대0 승리로 첫 단추를 잘 끼운 덕에 칠레전은 더욱 확실한 색을 낼 기회가 됐다.


칠레전을 하루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내일은 지난 일주일간 훈련했던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우리 팀의 정체성과 플레이스타일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칠레전을 “코스타리카전과는 다른 차원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벤투 감독은 “칠레는 굉장히 강한 상대다. 경기력과 기술력이 좋은 상대인데 그들과 싸워 우리의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맹활약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골 감각을 선보이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드러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이 말하는 ‘우리의 플레이스타일’은 단순했다. 그는 “경기를 지배하고 공격할 때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상대에게는 적은 기회를 내줘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이 부분을 잘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선수단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 역시 코스타리카전과 칠레전의 분명한 차이를 알고 있었다.

“대표팀 경기는 항상 중요하다”는 황의조지만 “칠레전은 코스타리카전보다 더 많이 준비하겠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강한 상대와 대결에서 분명한 승리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공격수라면 득점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다. 하지만 욕심만 내기보다 팀 플레이에 집중하고 경기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 최대한 찬스가 났을 때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한 목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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