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및 방산협력을 비롯, 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늘리겠다는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하고 조코위 대통령과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나와 조코위 대통령은 사람 중심 국정철학과, 공정하며 정의로우며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구현한다는 국정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오늘날 양국간 교역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철도 △역세권개발 △지능형 교통체계 등으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조코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영리더스 다이얼로그'를 신설해 양국 젊은 세대의 교류를 돕기로 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두 나라가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협력한 만큼,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이나 잠수함 공동생산 등을 통한 방산협력을 지속해가자고 합의했다.
인사행정, 법제, 전자정부, 개발 협력 분야에서 교류를 늘려 양국의 행정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 같은 협력 방안을 담아 출입국 협력 MOU, 경제 협력 MOU을 비롯해 모두 6건의 MOU를 체결했다.
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개최를 축하하면서 한반도 이슈에 대한 조코위 대통령의 관심에 각별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조코위 대통령은 아시안게임 개막식 당시 남북 단일팀의 입장 이후 자신의 SNS에 "이번 2018 아시안게임에서 남한팀과 북한팀은 한반도 깃발 아래 하나의 대표단으로 참석했다"며 "이곳에서의 평화와 통일의 기운이 한반도까지 전해지기를 기원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청와대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이자 한국의 한반도 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공고히 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