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김정은 위원장, 직접 만나 문제 해결하겠다" 의지표명

아베 총리, 서훈 국정원장 만나 특사단 방북 결과 들어

아베 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측 서훈 국정원장을 만나 최근 방북 결과를 전해들으면서 이 같은 의지를 표명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서 원장은 10일 오전 대북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아베 총리를 찾았다. 지난 4월 말 남북정상회담 이후 아베 총리를 찾은 지 5개월 만이다.


서 원장과 아베 총리의 접견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 원장은 아베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일본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방일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일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재확인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계속 견인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서 원장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실행에 옮기는 방안과 남북정상회담의 준비 상황 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 북미간의 대화는 물론 북일간의 소통과 관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하자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서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부터 북일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에도 북일정상회담에 대한 희망을 내비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북측에 납북자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서 원장은 아베 총리에게 최근 일본의 지진 및 태풍 피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위로의 말을 전했고, 아베 총리는 "일본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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