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가 칸, 베를린, 베니스 등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코언 형제 감독의 영화 '더 발라드 오브 버스터 스크럭스'도 각본상을 수상했다. 전통적인 극장 배급 방식을 따르지 않는 넷플릭스 영화가 결국 극장 개봉 영화들과 동급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가 칸국제영화제에서 불러일으킨 논란을 떠올려보면, 베니스국제영화제가 넷플릭스 영화를 대하는 방식은 적극적인 수용에 가깝다. 당시 프랑스 극장업계의 반발로 인해 칸국제영화제에는 극장 배급 방식을 따르지 않는 영화들의 출품이 불가능하게 됐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마(Roma)'는 멕시코 출신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흑백 연출을 이용해 아름답게 풀어낸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