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유해용 변호사를 소환했다.
유 변호사는 재작년 초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진료'를 맡았던 김영재 원장 측의 특허분쟁 소송을 돕는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래서 검찰이 최근 유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는데, 이곳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대법원 판결문 초고 등 재판 관련 기밀 문건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에 검찰은 별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해당 문건 확보에 나섰지만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현재 유 변호사를 상대로 박근혜 청와대의 소송 개입 연루 의혹은 물론 대법원 문건 유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옛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의원 지위를 확인해 달라며 낸 소송에 법원행정처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한 유 변호사는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조사받으면서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