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기 병역혜택 229명 중 21%, 49명이 야구

병역혜택 당시 29세 이상인 선수 18명
18명중 11명, 61%가 야구 선수…30대 이상도 4명
손금주 "국위선양보다는 군면제가 동기부여…개선필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야구대표팀 오지환이 지난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 종목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등 국제경기를 통한 병역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06년 이후 국제대회 입상으로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들은 총 228명이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병쳑 혜택을 받은 스포츠는 전체의 21%인 49명이 면제를 받은 프로야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얼마전 끝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은 이번 통계에서 제외돼 이를 포함하면 수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야구에 이어 축구가 37명으로 두 번재로 많았고 그 뒤를 배드민턴 10명, 볼링·쇼트트랙·유도·태권도가 각 9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병역혜택을 받을 당시 나이가 29세 이상인 선수가 총 18명으로 그 중 61%에 달하는 11명이 야구선수였으며 축구가 3명, 유도·바둑·핸드볼·복싱이 각 1명씩이었다. 야구의 경우 30대 이상도 4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경찰청·국군체육부대 등의 입대 한계연령이 만 27세임을 고려할 때 국제대회를 병역면제 수단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들의 평균나이는 25.16세이며, 야구·축구·볼링·핸드볼 등 15개 종목이 평균보다 높았다.

손금주 의원은 "현행제도는 단 한 번의 입상으로 병역혜택을 주다보니 국위선양보다는 군면제에 동기부여가 되고, 상대적으로 쉬운 대회에 출전시켜 프로 구단과 선수들의 병역면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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