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습근평 동지가 축전을 보내여왔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로 시작하는 이 축선에서 "중조(북중) 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 있는 친선적인 린방(이웃나라)"이라며 "전통적인 중조 친선은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이 친히 마련하고 정성껏 키워온 쌍방의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친선협조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중조관계를 훌륭하게 수호하고 훌륭하게 공고히 하며 훌륭하게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올해 위원장동지와 세 차례 상봉하여 두 나라 관계발전방향을 보다 명확히 하였다"면서 "위원장 동지와 함께 손잡고 중조관계의 장기적이며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더 많은 복리를 가져다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시켜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나는 우리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인 대화와 여러 분야에서의 건설적인 협조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것은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정과 안전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9.9.절을 축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중국 권력서열 3위인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원장이 9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하고 친선관계를 변함없이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위원장이 8일 만수대의사당에서 리 상임위원장이 인솔하는 중국 당·정부 대표단을 만났다며 리 상임위원장이 '중조(북중) 친선관계를 변함없이 강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중국 당과 정부의 입장'을 언급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영한 김영남 위원장과 리잔수 위원장의 면담 영상을 보면 이번 중국 방북단에는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