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8일(한국 시각) 미국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에 5번 지명 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홈런이었다.
1 대 1로 맞선 3회 1사 1, 2루에서 오타니는 상대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으로부터 3점 홈런을 뽑아냈다. 2볼인 상황에서 3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19호 홈런이다. 오타니는 2006년 시애틀에서 뛴 조지마 겐지(일본)가 세운 아시아 선수 MLB 데뷔 시즌 최다 홈런 기록(18개)을 뛰어넘었다.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이뤄낸 값진 기록이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10경기에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ERA) 3.31을 기록 중이다.
다만 오타니는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6일 인대 수술 권고를 받았다. MLB 전설 베이브 루스 이후 99년 만에 MLB 한 시즌 5승과 15홈런을 동시에 달성할 전망이었지만 통증으로 올 시즌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내년 타자로는 계속 뛴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술 권고 당일 텍사스와 경기에서 17, 18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2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건재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