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독도, 동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모집한 '제23기 글로벌 역사외교 대사'에 많은 청소년이 신청했고 445명이 8일 오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발대식과 교육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날 "당초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며 14년째 방위백서에 싣는 등 일본의 도발과 역사 왜곡에 분노한 전국 청소년들의 문의가 쇄도했고, 심사를 거쳐 4배가 넘는 '예비 역사 외교대사'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이번 글로벌 역사외교 대사에 단체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은 지원동기에서 '갈수록 심화하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억지에 분노를 느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반크 문을 두드렸다' 등으로 밝히고 있다.
23기 지망생 강건우(민족사관고) 군은 "독도, 동해에 대한 일본의 조치나 대응을 보면 항상 분노를 느꼈다.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이 과연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특히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모든 교과서에 표기하겠다는 교육정책을 보면서 분노를 넘어 슬펐다"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인천초은고교 강예진 학생은 "해외거주 외국인들은 독도를 일본땅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가 훗날 독도를 일본에 진짜 빼앗기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했고, 독도를 넘어 우리 문화도 강탈해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반크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운대중학교 재학생 이동욱 군은 "일본은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정부 주장뿐만 아니라 교과서에도 표시해 국민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고 있다. 이따금 지도에 '다케시마'라고 표시된 모습을 보기만 해도 답답하고 화가 난다"며 "특히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남북통일기에서 독도를 지우게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전 세계 교과서와 포털사이트 등에서 한국 관련 오류를 발견해 시정하고, '반크=테러리스트'로 왜곡해 자국민과 세계에 알리는 일본의 우익 네티즌에 대응하는 활동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