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카포' 이후 4년… 유희열의 새 앨범은 언제 나올까

내년이면 방송 만 10년을 맞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비롯해, 유익함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 아래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잡학사전', 추억의 가수와 노래를 찾아내는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 오늘(8일) 첫 방송을 앞둔 1인 게스트 토크쇼 '대화의 희열'까지. 유희열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방송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유희열은 뮤지션이라는 정체성이 가장 앞에 오는 인물이다. 그는 프로젝트 그룹 토이와 개인 앨범을 통해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내가 너의 곁에 담시 살았다는 걸', '좋은 사람', '거짓말 같은 시간', '여전히 아름다운지…',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세 사람' 등 리스너들이 오랫동안 간직할 만한 곡을 탄생시켰다.

곡을 쓰고, 연주하고, 노래하는 뮤지션이자, 가수 지망생에게 도움말을 주는 기획·제작자로서의 모습은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K팝스타', '비긴 어게인' 등을 통해 나타났다. 유희열의 '다음 앨범'을 기대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지난 5일 오후 열린 KBS2 새 예능 '대화의 희열' 기자간담회에서 음악 작업에 관한 질문이 나온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인지도 모른다. 유희열은 "출국 신고서에 직업 적을 때 아직 '뮤지션'이라고 적는다. 적을 때마다 뜨끔한다. 직업은 지금 하는 일이라고 적어야 하는데, (뮤지션이라고) 적을 자격이 있나 싶지만 꿋꿋하게 적고 있다"고 운을 뗐다.

"솔직히 얘기하면 (다음 앨범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게 토이라는 형태가 될지 소품집, 삽화집 형태가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최근에 집에서 쓰고 있는 것은 정말 초등학교 바이엘 상권 정도만 되면 칠 수 있는 피아노곡인데요. 정확한 악보가 존재하고요. 그 악보만 보면 저랑 똑같이 칠 수 있어요. 제가 그걸 왜 쓰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저희 제작실장이 보내준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상을 보다가 그 음악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아요. 어린이용 피아노집 같은 게 있더라고요. 지브리 영상이랑 붙어서 그랬는지(더 좋게 들렸는지) 모르겠지만, 대중가요도 좋긴 하지만 누구나 똑같이 칠 수 있는 피아노곡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는데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네요."

유희열은 최근 딸에게 들은 '놀라운 질문'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 딸이 열세 살이 됐는데 '아빠는 음악 이제 안 하냐'고 기습 질문을 하더라. 그래서 왜 그러냐고 하니 '아빠는 음악 할 때 멋있는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음악 관련) 질문 받을 때마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직무유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반성하고 있다"면서 "많이 죄스러웠다. (음악을) 하겠다!"고 밝혔다.

1994년 토이 정규앨범 '내 마음속에'로 데뷔한 유희열은 '유희열'(You Hee Yeol)', '프레젠트'(Present)', '어 나잇 인 서울'(A Night In Seoul), '페르마타'(Fermata), '땡큐'(Thank You), '다 카포'(Da Capo) 등 토이 앨범뿐 아니라, '익숙한 그 집 앞', '여름날' 등 유희열이란 이름으로도 정규앨범과 싱글을 냈다. 지난해에는 JTBC 음악예능 '비긴 어게인'에 나온 곡을 모은 미니앨범 등에 참여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앨범은 '다 카포'(2014)이고, 최근 단독 공연은 '다 카포' 발매 기념 콘서트(2015)였다.

한편, 유희열이 진행자로 나서는 KBS2 새 토크쇼 '대화의 희열'은 오늘(8일) 오후 10시 45분에 첫 회를 방송한다.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사석에서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강원국 작가, 김중혁 작가,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패널로 출연한다. 첫 회 게스트는 개그우먼 김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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