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9월 7일 (금)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지영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
◇ 정관용> 지금 듣고 계신 이 곡. 익숙하신 분들도 있고 아주 낯선 분들도 계시죠. 바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DNA'라는 곡입니다. 유튜브에서 한국 그룹 최초로 4억 뷰를 돌파한 화제의 노래입니다. 오늘은 이 BTS 방탄소년단에 대해서 좀 집중 분석하겠는데요. 벌써 몇 달 전에 'BTS 예술혁명'이라는 책을 펴내신 교수님이 계시네요. 세종대학교의 이지영 교수를 오늘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지영> 안녕하세요.
◇ 정관용> BTS 팬이세요?
◆ 이지영> 네.
◇ 정관용> 이런 책까지 어떻게 쓰게 되셨어요? 원래 철학 전공이시던데.
◆ 이지영> 네, 네. 철학 전공인데요. 철학 중에서도 영화 철학 쪽 전공입니다. 그러니까 영상, 미학 그쪽 관련이 되는데 우연히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를 보고 어? 하고 이제 관심을 갖게 되고 이제 계속 이어서 보다 보니까 굉장히 독특한 여러 가지 현상들이 굉장히 놀라운 문화사회적인 현상들을 제가 생각했을 때는 발견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래서 그걸 모아서 책으로 예술혁명이다.
◆ 이지영> 네.
◇ 정관용> 이게 빌보드 1등 2번 이렇게 하기 전에 구상해서 쓰신 책이잖아요. 빌보드 1등 두 번 이렇게 할 줄 아셨어요?
◆ 이지영> 저는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 정관용> 그래요?
◆ 이지영> 네.
◇ 정관용> 지금 세계적으로 BTS 인기가 어느 정도입니까?
◆ 이지영> 어마어마하죠. 그래서 이제 제가 자료를 몇 개 찾아봤는데요. 이제 익히 아시는 것처럼 빌보드 앨범차트 200에서 네 달도 안 된 사이에 지금 1위를 두 번을 했고 싱글차트 같은 경우 굉장히 산정방식이 복잡한데 그 경우에도 이번에도 11위를 했어요. 그런데 사실 순위를 정하는 레귤레이션이 바뀌어서 실제를 들여다보면 예전보다 음원 판매량은 거의 1배 반 정도 더 증가했다는 것. 등수는 내려갔지만 음원판매량은 훨씬 더 많이 늘었고요. 그다음에 사실 언론에서 거의 제대로 다루지 않아서 잘 모르시는 부분인데 지금 현재 빌보드 200 앨범차트에 방탄소년단 앨범이 3개가 동시에 차트인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과거에 냈던 앨범이 여전히 거기 안에.
◆ 이지영> 작년에 냈던 앨범, 올 봄에 냈던 앨범, 현재 나온 앨범까지 3개가 다 지금 동시에 차트인이 돼 있어요.
◇ 정관용> 스테디셀러네요, 그러니까.
◆ 이지영> 그렇죠. 거기에다가 2015년부터 발매했던 앨범이 7개 정도 되는데 그 앨범이 모두 다 사실은 빌보드 200에 차트인을 했었어요. 그러니까 국내에서 우리나라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강력한 팬덤과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번 미국 투어공연 암표 가격이 어마어마하다면서요.
◆ 이지영> 네. 미국 공연은 제가 이제 갈 수가 없으니까 찾아보지는 않았는데요. 어떤 기사에서 한 440만 원 얘기를 했는데 국내 콘서트는 제가 다녀왔거든요. 그런데 거기 굉장히 좋은 자리 가격이 거의 한 800만 원 나와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요.
◇ 정관용> 암표로?
◆ 이지영> 네. 그렇게 팔렸는지 아닌지는 확인은 안 되지만요.
◇ 정관용> 제가 이 방송 시작하기 전에 뉴스 화면들을 클릭하다 보니까 미국 현지에서 침낭하고 텐트 쳐놓고 밤새 거기에 기다리는 그런 팬들 쫙 취재해서 보도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건 우리가 옛날부터 얘기하던 한류하고 다른 거죠?
◆ 이지영> 상당히 많이 다른 게 일단 달라진 핵심이 원래 한류에서 K-POP 팬덤의 주된 소비자 층이 10대 여성에 거의 한정된다고 얘기할 수가 있는데 지금 방탄 팬덤 같은 경우에는 성별도 여성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고 굉장히 많은 남성팬들도 있고요. 거기에다 연령대도 저도 40대이고 심지어 60대, 70대 팬들도 봤습니다.
그러니까 10대부터 사실은 20대, 30대가 가장 많고 40대도 현재 국내에도 굉장히 많은 숫자이고 그 이상도 50대, 60대까지도 제법 있기 때문에 이건 그냥 어떤 예쁘게 꾸며놓은 어떤 상품에 현혹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런 종류의 아티스트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왜 예술혁명이라는 단어까지 쓰셨습니까? 뭐가 그렇게 혁명적입니까?
◆ 이지영> 이제 여러 가지 측면이 있는데요. 두 가지 점에서 말씀드린다면 일단 이 팬덤과 팬덤 내에서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맺고 있는 관계들을 통해서 사실은 그들이 방탄이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게 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애를 썼거든요. 그러니까 기획사에서 한 게 아니라 이건 전부 다 팬덤에 의해서 이루어진 성과들인데요.
◇ 정관용> 팬들이 뭘 해요?
◆ 이지영> 네. 굉장히 많은 일을 합니다.
◇ 정관용> 구체적으로 뭘 해요?
◆ 이지영> 그러니까 예를 들면 빌보드 탑소셜 아티스트상 같은 경우에는 팬들의 투표가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팬들이 정말 잠을 안 자가면서 투표를 해서.
◇ 정관용> 투표참여운동.
◆ 이지영> 네. 그래서 그거 같은 경우에는 지난봄에 했던 상에서 다른 경쟁자들 여러 명 있는데 그중 방탄소년단이 구십 몇 프로 득표율을 받았고요.
◇ 정관용> 압도적이군요.
◆ 이지영> 압도적이고 그다음에 음원이 나오고 이제 앨범이 새로 등장하면 앨범을 구매하고 계속 스트리밍을 해서 이렇게 순위를 높여주는.
◇ 정관용>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군요.
◆ 이지영> 그리고 더 힘든 일이. 이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인데 미국 라디오 방송에 끊임없이 전화와 편지와 이런 것들이.
◇ 정관용> 신청곡?
◆ 이지영> 신청곡을 미친 듯이 해서 결국 보수적인 라디오를 뚫었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는 팬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에요, 아니면 세계인이에요?
◆ 이지영> 전부 인터내셔널 팬들이에요.
◇ 정관용> 그래요.
◆ 이지영> 한국팬들도 있지만 미국 팬덤이 굉장히 강력하고요.
◇ 정관용> 팬덤이 그냥 즐기는 것뿐 아니라 방탄소년단을 띄우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이게 하나의 요인이고요.
◆ 이지영> 그래서 그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변화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궁금하신 게 아니, 어떻게 한국 애들이 미국 가서 그렇게 인기를 얻지, 라는 부분이 아마 시청자분들도 많이 궁금해 하실 텐데요. 왜냐하면 미국 같은 경우는 자국 언어에 대한 굉장한 프라이드와 그다음에 70% 정도 되는 미국인들이 영어 이외에 다른 언어를 잘 사용을 못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맞아요.
◆ 이지영> 그렇기 때문에 외국어가 이렇게 진입한다는 건 기존에 영어가 가지고 있었던 어떤 언어상의 문화적인 위계질서를 이렇게 균열을 가게 만드는 그래서 기존의 위계적인 어떤 사회질서가 뭔가 변화되는 조짐을 나타내는 징후적인 표현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정관용> 미국 사회 문화의 구조적 균열. 거기까지 간다.
◆ 이지영> 네.
◇ 정관용> 좋습니다. 그게 하나 있고 그다음에 또 음악적으로 예술적으로는 어떻습니까?
◆ 이지영> 제가 아까 영상 미학 쪽 전공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에 굉장히 독특한데요. 그러니까 음악을 홍보하기 위한 매체로 우리가 보통 뮤직비디오를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냥 단순한 홍보에 그치는 게 아니라 뮤직비디오들이 다 어떤 특정한 서사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2015년부터 시작된 '화양연화' 앨범 시리즈부터 현재 나오고 있는 '러브 유어셀프' 앨범 시리즈까지 그 서사들이 전부 이어집니다. 그래서 전체 영상이 2시간이 넘는데요. 그 영상들을 보지 않으면 뮤직비디오 한 편만 가지고서는 의미가 잘 전달이 안 됩니다.
◇ 정관용> 그 2시간짜리를 쭉 보면 거의 하나의 영화 같은 거예요?
◆ 이지영> 영화랑 유사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형식이 다르죠.
◇ 정관용> 아쉽네요. 라디오라서 뮤직비디오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는 없고 검색해서 보시도록 하고요. 음악은 좀 들려드릴 수가 있습니다. 먼저 이번 앨범에 수록된 'Epiphany' 한번 들어보시죠.
◇ 정관용> 'Epiphany' 무슨 뜻이 있나요? 어떤 뜻인가요?
◆ 이지영> 상당히 어려운 영어단어에 속하는데요. 그러니까 원래는 기독교 종교에서 나온 용어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로 문학이나 철학에서는 갑작스럽게 어떤 진리를 깨달음 어떤 그런 순간을 이야기하는 단어입니다.
◇ 정관용> 깊이 있네요.
◆ 이지영> 네.
◇ 정관용> 조금 아까 뮤직비디오에 하나의 서사가 있다. 제가 영화 같나요? 했더니 영화적이지만 다르다고 하셨어요. 그 다른 점이 바로 특징인 거죠?
◆ 이지영> 그렇죠.
◇ 정관용> 그걸 좀 설명해 주시면.
◆ 이지영> 일단 뮤직비디오가 있고요. 그 이외에 다른 영상들이 있어요. 약간 단편영화 같기도 하고 실험 영화 같기도 하고 비디오아트 같기도 한 어떤 영상들이 이제 온라인상에 공개가 되거든요, 앨범이 나오기 이전에요. 그래서 그 영상들을 보면 뮤직비디오도 아니고 영화도 아니고, 무엇도 아니에요. 굉장히 특이한 종류의 어떤 단편영상들이 이제 공개가 되는데 그런 것들을 그냥 각각 하나만 보면 의미가 충분히 이해가 될 수가 없고 팬들이 적극적으로 이런 저런 다른 영상들과 연결을 해서 의미를 아주 적극적으로 해석을 할 수밖에 없는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사라고 하는 게 영화에서 서사는 사실 굉장히 정해져 있는 부분이고 해석이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적다면, 이건 단편단편 아주 상징적인 이미지들의 단편단편의 연결이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런데 그건 또 상상력을 촉발시키고. 일방적으로 뭘 던지는 게 아니라?
◆ 이지영> 그렇기 때문에 팬들에 의한 어떤 적극적인 의미생산과 그래서 영상들을 생산하기도 하고 해석을 생산하는 그런 과정을.
◇ 정관용> 알겠습니다. 한 번 저도 마음먹고 뮤직비디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 이지영> 추천해 드립니다.
◇ 정관용> 물론 영상철학을 전공하셨다고 하셨지만 음악적으로도 훌륭하기 때문에 이렇게 빅히트를 치는 거 아니겠어요.
◆ 이지영> 당연하죠.
◇ 정관용> 음악적 면은 뭐라고 정의할 수 있겠어요?
◆ 이지영> 일단 제가 음악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운드의 측면에서는 깊이 있게 말씀드리지 못하고 그냥 일반 청취자인 제가 듣기에 굉장히 음악이 세련되고 좋아요. 그런데 이제 더 중요한 부분은 뭐냐 하면 제가 주목한 부분은 메시지의 측면입니다. 그러니까 아까 제목이 굉장히 깊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색적이고 의미가 아주 깊은 가사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아이돌 노래에서 그냥 연애 얘기, 사랑 얘기 이런 것들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할 것인가. 그리고 이 세상에 우리의 사랑을 어떻게 다시 돌려줄 수 있을 것인가. 그런 문제들이 이제 특히 이번 '러브 유어셀프' 앨범 시리즈의 주제거든요. 그리고 그 전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담겨 있어요.
◇ 정관용> 그렇다면서요.
◆ 이지영> 예를 들면 '뱁새'라는 노래에서는 그 계급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쩔어'라는 노래가 있는데 거기에서는 미디어에서 규정한 청년들의 삼포세대, 오포세대라는 그런 말들에 대한 비판. 미디어가 만들어낸.
◇ 정관용> 그런데 그런 게 한국어 노래잖아요. 물론 중간중간 영어도 들어가지만. 그러면 인터내셔널 팬들이 그 한국어 영화 가사를 다 해석하나요? 그 메시지를 다 파악하나요?
◆ 이지영> 네, 파악합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이지영> 왜냐하면 한국팬들 중에 바이링구얼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 정관용> 그들이 옮겨주는 거군요. 알겠어요. 바로 첫 번째 빌보드 1등 했던 곡이 'Fake Love'입니다. 저도 이 노래를 한번 찾아들어봤더니 음악적으로 참 훌륭하더라고요.
◆ 이지영> 맞습니다.
◇ 정관용> 아무래도 랩 문화에 익숙지 않은 저 같은 사람들도 이 'Fake Love' 같은 음악은 참 듣기 쉽고 편하게 음악성이 딱 느껴지는 그런 경지에 있더라고요.
◆ 이지영> 맞습니다. 사실 아티스트의 본질은 자기의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고요.
◇ 정관용> 당연하죠.
◆ 이지영> 그러니까 스스로 의미 있는 메시지들을 자기들이 직접 쓰고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하고 그다음에 무대에서 전부 라이브예요. 엄청난 퍼포먼스를 하면서. 그러니까 일단 그런 실력 부분에서 압도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다들 서울도 아니라 각 지방에 흩어져서 이렇게 꿈틀꿈틀거리던 그런 친구들을 모았다면서요. 그런데 어디서 이렇게 실력을 쌓았대요? 원래부터 독자적인 실력이 있는 친구들이었나 보죠?
◆ 이지영> 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리더 RM 같은 경우는 일산에서 학교를 다니던 고등학생이었을 텐데 혼자서 음악 랩을 쓰고 그래서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활동을 했었고요. 굉장히 공부도 잘하는 친구로 알고 있습니다. IQ 148로 알려져 있고요. 그래서 영어 인터뷰 혼자 거의 하고 있는데 나머지 멤버들도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활동했던 슈가는 대구에서 활동을 했었고요. 작사, 작곡을 13살 정도부터 시작한 걸로 제가 알고 있고.
◇ 정관용> 신동들이네요.
◆ 이지영> 그러니까 다들 각자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이 굉장히 출중한데 핵심은 그 7명이 굉장히 개성이 강한 친구들이 만나서 너무나 우애가 좋고 사이좋게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사실 팬들이 굉장히 사랑하는 부분입니다.
◇ 정관용> 그런 참 천부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타고난 음악적 재질들이 하나로 모여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풍부한 음악성 거기에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영상미학에서의 새로운 어떤 혁명적 발상. 이런 것들이 함께 결합돼서 이런 빅히트를 하고 있고 아까 처음에 언급하신 것처럼 팬들이 압장서서 이들을 띄워주고 있다. 팬클럽을 아미라고 부르잖아요. 군대라는 뜻의 아미. 왜 스스로 군대라고 그래요?
◆ 이지영> 그러니까 원래는 군대라는 의미 자체가 아니고 이제 약자인데요. 사랑스러운 청춘의 대변자. 이제 그런 걸로.
◇ 정관용> 약자지만 이게 군대라는 뜻이 된다는 걸 알고 만들었을 거 아닙니까?
◆ 이지영> 아마 그랬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 정관용> 무슨 군대예요.
◆ 이지영> 방탄을 지치는 군대죠. 방탄조끼와 아미는 함께 간다. 그래서 응원봉도 아미밤이라고 그렇게 부릅니다.
◇ 정관용> 문자로 7224번 쓰시는 분이 제 딸이 한때 컴퓨터를 24시간 켜놓고 학교에 갔습니다. 방탄 음악을 24시간 스트리밍 하느라고요. 원조 아미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 이지영> 저도 그러고 있습니다. (웃음)
◇ 정관용> 이렇게 계속 24시간 스트리밍을 하면 할수록 등수가 올라가고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 이지영> 그렇죠. 그래서 이제 굉장히 재미난 일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 미국에서 음원 판매만 순수하게 계산했을 때 그러니까 싱글차트 말고요. 그 경우에 1위부터 10위까지를 방탄 노래가 미국 시장에서 음원 다운로드양이 휩쓸었습니다.
◇ 정관용>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되겠죠?
◆ 이지영> 지금 같은 태도를 방탄이 버리지 않는 한은 제가 볼 때는 쉽게 사그라질 열기, 한때의 현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정관용> 비틀즈 정도까지 갈까요?
◆ 이지영> 제 생각에는 이제 둘을 동위에 놓고 비교하기는 힘들고요. 시대도 다르고 맥락도 다른데 저는 이 지점만 얘기하고 싶습니다. 비틀즈는 영국에서 미국을 침공한 거고요. 그리고서 전 세계. 영국과 미국의 위치를 생각을 해 보시고 방탄은 한국어를 가지고 한국 출신이 미국 및 전 세계 시장을 지금 점령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그 측면에서 저는 의미가 상당히 다르고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영국하고 미국은 또 한통속인데.
◆ 이지영> 그러니까요.
◇ 정관용> 우리는 완전 다르잖아요.
◆ 이지영> 그렇죠.
◇ 정관용> 그래요. 한층 더 기대를 갖고 방탄소년단, BTS의 앞으로의 활동 더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말씀 주신 'BTS 예술혁명'이라는 책을 내신 세종대학교의 이지영 교수, 오늘 고맙습니다.
◆ 이지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