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달 7일, 총회 재판국은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의 명성교회 위임청빙 결의가 유효하다고 판결해 교계 안팎의 비난을 샀다.
동남노회 비대위는 "법과 원칙에 따른 판결이라면 어떤 결과도 수용하려 했지만, 이번 판결은 명성교회의 변론을 그대로 옮겨적은 부당한 판결이었다"면서, "재판국이 명백하게 법규적용에 착오를 범한 만큼 재심을 통해 판결이 바로잡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총회 재판국은 총회를 기점으로 임기가 마무리돼 재심 수용 여부는 차기 재판국에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에는 서울동남노회 소속 담임목회자 70명이 제103회 총회 총대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무너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교단의 명예와 권위가 회복될 수 있도록 총대들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동남노회 담임목사(위임목사 포함)는 102명으로 이 가운데 70명이 호소문에 동참했다.
예장통합 정기총회를 앞두고, 총회가 잘못을 바로잡아주길 촉구하는 집회도 잇따르고 있다.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와 교계단체들은 지난 6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세습반대 촛불기도회를 열고 명성교회가 세습을 철회하고 총회가 왜곡된 세습판결을 바로잡아 줄 것을 촉구했다.
동맹휴업을 결의한 장신대 학생들도 학내 미스바 광장에서 기도회와 문화제 등을 진행하며 통합총회가 명성교회 세습을 바르게 치리하길 바라는 염원을 모았다.
장신대 학생들은 오는 10일 총회 현장을 방문해 세습반대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