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옹벽붕괴' 공사업체·구청, 이상 징후 무시했다

상도유치원 원아, 상도초등학교에 수용키로

(사진=김재완 기자)
상도동 옹벽 붕괴사고와 관련해 다세대주택 공사업체가 이상 징후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일 오전 사고현장을 찾아 "초기에 안전진단을 요청했고, 공사가 본격화한 8월에 이상 징후를 발견했는데 업체가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유치원 측은 8월 22일 구조안전진단업체의 3차 계측에서 '약간의 이상징후'가 확인되자 다세대주택 공사현장에 즉시 통보했다.

교육청은 이달 5일 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상도유치원, 구조안전진단업체, 다세대주택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동작구청은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 이튿날 다세대주택 공사업체는 안전조치계획을 제출하기로 약속했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상도유치원은 동작구청에 안전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밤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붕괴 위험이 있는 상도유치원의 원아들을 상도초등학교에 수용키로 했다.

상도유치원 원아 122명 가운데 맞벌이 부부 자녀 등 58명은 10일부터 상도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수용할 계획이다.

남은 원아들도 17일부터 상도초 돌봄교실에서 돌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도초등학교는 정상운영하되 유치원 쪽 출입을 엄격히 막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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