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정의용 내일 중국行, 서훈 다음주 일본行

김정은 비핵화 의지 재천명 설명 등 주변국 협조 요청 차원
정의용, 양제츠 면담…러시아 연방국가안보회의 서기와도 통화 예정
존 볼턴과 통화 이후 다음주 월요일 다시 통화 약속
서훈, 아베신조 일본 총리 예방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5일 평양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중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해 방북 성과를 설명한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7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을 각각 중국과 일본에 특사로 파견해 이번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8일 오전 중국으로 출발해 양제츠(楊潔篪) 중앙정치국원과 면담한 뒤 당일 돌아올 예정이다.


또 서훈 원장은 10일 출국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다음날 귀국한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3월 1차 특사단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직후에도 미국과 일본을 찾아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에 한반도 주변국 강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통화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전날 정 실장이 존 볼턴 백악과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한 데 이어, 오는 10일 다시 통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변인은 존 볼튼 보좌관과 정 실장이 다시 통화하는 이유에 대해 "일단 어제 평양 다녀온 결과를 볼튼 보좌관에게 설명을 했으니 그 설명을 가지고 백악관도 그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 반응을 정했는지 그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주변국들에 특사를 파견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배경에는 남북 화해분위기가 무르익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한 만큼, 북미간 비핵화 논의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주변국의 협조가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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