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피츠버그, 강정호 연봉 낮춰 계약 제시할 것"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사진=노컷뉴스DB)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곧 계약이 만료되는 강정호(31)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7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구단 옵션을 활용해 강정호와의 계약을 1년 연장할 가능성을 매우 낮다"면서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낮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는 있다"고 전했다.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던 강정호는 지난 2015년 피츠버그와 4년+1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4년 계약이 만료되는 강정호. 추가 1년에 대해서는 구단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1년 계약을 연장하면 연봉 5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만약 연장을 포기하고 이별을 택한다면 강정호는 구단으로부터 25만 달러를 받는다.

초반 행보만 보더라도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함께 갈 확률이 높아 보였다. 2015~2016시즌 동안 229경기를 뛰며 타율 0.273, 출루율 0.355, 장타율 0.483, 36홈런, 120타점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강정호는 해선 안 될 음주운전으로 무너졌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경찰조사 단계에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력이 드러나며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올해 4월 극적으로 미국 취업비자를 받아 소속팀에 합류했다.

이미 2017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빅리그 진입을 노린 올해 역시 왼쪽 손목의 괴사한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우선 강정호가 빨리 회복해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가 피츠버그 훈련 시설이 있는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으로 이동했다. 구단은 더 경쟁심을 느낄만한 환경에서 강정호가 부상을 어느 정도 극복하는지 확인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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