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북 구미에서 타인의 차량을 훔친 A(52)씨가 대구 남구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조사를 진행하던 중 A씨가 다른 곳에서 수차례 절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지난 7월 말부터 2주 동안 대구 곳곳을 돌며 부동산에서 손님 행세를 한 채 상담을 받았고 주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 휴대폰과 신분증, 체크카드 등을 챙겨 달아났다.
A씨는 취득한 휴대폰 4대는 중고로 팔아 넘겨 6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겼다.
훔친 신분증으로 휴대전화를 추가로 개통하려한 정황도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노숙을 하며 전국을 떠돌아 다니고 있었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노숙을 하면서도 가방 안에 항상 세면도구와 빨랫비누를 챙겨 다녔는데 물건을 훔치기 위해 손님인 척 부동산에 들어갈 때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였다.
경찰은 A씨를 절도,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 여부를 캐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