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은 거대한 탐욕...맘몬 숭배"

CBS, 명성교회 세습 문제 다룬 특집 좌담회 마련, 오는 7일 방송
돈과 권력, 지연 등 복잡한 정치적 관계에 얽혀 있어

[앵커]
다음 주에 열리는 통합교단 정기총회에서 명성교회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세상의 관심도 높습니다. CBS TV가 정기총회를 앞두고 특집좌담를 마련해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면밀히 살펴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예장통합교단의 정기총회를 앞두고 CBS TV가 명성교회 세습 논란을 다룬 특집 좌담을 준비했습니다.

CBS TV를 통해 방영될 CBS 특집좌담 '명성교회 세습논란 한국교회의 고민은?'.

변상욱 대기자가 진행을 맡고 유경재 원로목사와 박은호 예장통합 전국노회장협의회 회장, 양희송 청어람 아카데미 대표, 그리고 기독법률가회 정재훈 변호사가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김삼환 목사는 왜 불법 세습을 강행할 수밖에 었었을까?', '명성교회 세습 논란에 대해 통합총회는 어떤 선택을 할까?' 등 명성교회 세습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먼저, 패널들은 이번 명성교회 세습 유효 판결이 단순히 개교회 차원이 아니라, 돈과 권력, 지연 등 복잡한 정치적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경재 목사 / 안동교회 원로목사
"이건 사실은 명성교회가 총회를 얕보고 혹은 우롱하는 그런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박은호 목사 / 정릉교회 담임목사, 예장통합 전국노회장협의회 회장
"슈퍼파워, 교권, 그것이 작용하는 그런 교회이기 때문에, 총회뿐만 아니라 신학대학교, 모든 영역에 힘이 작동하기 때문에..."

기독법률가회 정재훈 변호사는 총회재판국 판결이 내용적으로나 절차적으로나 하자 있는 판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재훈 변호사 / 기독법률가회 전 사무국장, 법무법인 소명
"(재판결과가) 사실 15:0 으로 나와도 모자랄 판인데 8:7로 유효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는 게, 어떻게 이렇게 나올 수가 있는지를 설명을 하기가 참 어렵고..."

또, 세습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무르면서까지 세습을 강행한 부분에 대해선 아직 풀리지 않은 명성교회 비자금 의혹 때문일 것이라며 명성교회 세습의 근본적 원인에는 맘몬, 즉 돈에 대한 우상숭배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양희송 / 청어람 아카데미 대표
"명성교회 입장에서 이걸(비자금 의혹) 훨씬 좀 선명하게 해명할 수 있는 부분들,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밝히고, 교회차원에서 '이런 종류의 재정을 어떻게 처리하고, 관리하겠다'라는 것을 제대로 좀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박은호 목사 / 정릉교회 담임목사, 예장통합 전국노회장협의회 회장
"명성교회도 김하나 목사에게 세습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있다는 거죠. 그런 것들이 바로 목회자의 권력, 내부에서는 탐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목사님 말씀하신 대로 그 중심에는 맘몬이라고 하는 신이 거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것들이 세습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패널들은 명성교회 세습으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가 진통을 앓고 있다며 이번 총회에서 반드시 철회되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CBS 특집좌담 '명성교회 세습 논란 한국교회의 고민은?'은 오는 7일 밤 10시 1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일 오전 11시, 9일 오후 2시 20분에 CBS TV를 통해 방영됩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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