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6일 발표한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 결과'에서 이 같이 드러났다.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전통시장은 23만 2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6.9% 상승하고 대형유통업체는 32만 9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의 이례적인 폭염, 국지적 호우로 인해 채소와 과일 등 일부 품목의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aT는 지난 5일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했다.
품목별로 보면 쌀은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해 전통시장에서 32.6% 상승했고 장기화된 폭염으로 인해 배추와 무, 시금치는 작황 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또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등으로 사과와 배는 상품 과일 비중이 줄었고 밤과 대추는 낙과 등이 증가해 추석 전 가격이 지난해보다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계란은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크게 증가해 지난해보다 13.8% 내렸고 북어와 조기는 재고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추석 차례상 구입 비용의 자세한 정보와 관련 자료는 aT 농산물 유통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aT는 추석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오는 13일과 20일 두 차례 더 추석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aT 이기우 수급이사는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온·오프라인 할인판매 행사가 다양하게 계획되어 있다"며 "어려운 기상여건 속에서 수확한 우리 농산물을 많이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