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인권단체 등 200여개 단체 소속의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에 대한 삼성측의 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상자들이 포함된 하청업체 직원들의 근무여건은 물론 사고 당시와 발생 후의 조치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삼성은 제대로 확인하고 있지 않다"며 "사고처리 과정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이번 사고처럼 인명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2013년 화성공장 불산 누출사고, 2014년 영통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등 삼성전자 사고가 빈번히 일어났다"며 "사고의 피해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떠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고 때마다 삼성측은 협력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솜방망이 처벌을 해 왔다"며 "철저한 사고 원인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55분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지하 1층 소화설비 이산화탄소 밀집시설에서 협력업체 소속 A씨 등 3명이 이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3명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씨는 오후 3시40분쯤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