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첫임기내에 비핵화 실현 희망"…특사단에 밝혀

정의용 특사가 브리핑 통해 밝혀
청와대 "이 부분이 가장 중요"
정 실장, 오늘 오후 볼턴 보좌관과 통화
특사단, 김 위원장과 별도 식사는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측 대북특별사절단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수석 특사였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에 대해 "가장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6일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 실현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을 재차 밝히며 정 실장이 이를 중요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비핵화 실현'이라는 것은 핵무기 신고부터 검증, 폐기까지 전단계를 아우르는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또 한반도 평화 로드맵으로 거론되는 종전선언과, 그 이후 평화협정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안에 비핵화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평화협정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미국 존 볼튼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오후 8시쯤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방북했던 우리측 특사단과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를 만났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은 어제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까지 김 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이후에는 특사단은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평통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5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특사단은 전날 방북에서 식사를 오찬과 만찬, 모두 두 번 했는데 김 위원장과의 식사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만찬 때는 특사단끼리만 식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오찬 후 특사단은 오후 3시부터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그 회의가 길어지면서 북측에서 내놓은 저녁을 우리 특사단 5명이 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사단의 방북 전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양쪽을 대표하는 Chief Negotiator(수석 협상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보고 받고 만족해했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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