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한류는 BTS가, 동요 한류는 '상어가족'이 이끈다"

- 외신 "文, 북미 긴장 막는 중재자 역할 기대"
- '상어가족', 영국 팝 음악 차트 37위..이례적
-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주목..병역의무제도 보도
- 9월 1일 '관동대지진' 95주년, 추도 행사 진행
-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 추도문 보내지 않아
- 아사히 신문 "조선인 학살에 눈 돌리지 말아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9월 4일 (화)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임상훈 (국제문제평론가)

◇ 정관용> 외신에 보도된 우리 모습 살펴보는 코너죠. 국제문화평론가 인문결연구소의 임상훈 소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임상훈>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내일 대북특사가 평양에 갑니다. 지금 외신들도 많은 관심 보이죠?

◆ 임상훈> 많은 관심 보였습니다. 외교의 힘에 거는 기대 때문인데요. 대북정책을 놓고 한미 간 이견은 이제 공공연해 보입니다. 미국은 미국의 안보가 최우선, 우리는 우리의 안보가 최우선 이건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간의 불일치는 바로 여기서 나온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미국의 군사전문가입니다. 로버트 맥코이가 지난 3일 홍콩의 아시아타임스에 기고한 글도 그런 맥락도 담고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정관용> 어떤 내용입니까?

◆ 임상훈> 동맹관계에 있는 한국과 미국은 북한을 동일한 시각에서 보고 있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의 1차적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한미 간의 협상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한미 간에 합의가 돼야 한다 이 말이잖아요.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 어디가 합의점이 될까요. 평화와 화해, 비핵화. 한꺼번에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수석대표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 셋째)를 비롯한 대북 특별사절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임상훈> 그런데 이게 잘 안 맞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현재의 교착 상태를 제3자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걸 좀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자 보도를 했는데 여기서 한국이 한반도에서 외교를 되살리고자 분투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북미 간 중재자로서 한국의 역할에 다시 주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와 같은 북미 간의 긴장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덧붙였는데요. 그리고 영국의 가디언 역시 3일자 보도에서 대북 돌파구가 틀어지면서 트럼프가 다시 위험해지고 있다 이렇게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를 일컫고 있는데요. 외교관의 방북을 막고서 어떻게 협상 성공을 바라는지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한반도 돌파구는 몇 가지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남북 간 신뢰와 협력 복구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미국의 서툰 행동은 문 대통령의 방북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고 그만큼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 정관용> 미국의 서툰 행동, 뭘 서툰 행동이라고 한 겁니까?

◆ 임상훈> 이것과 관련해서 비슷한 맥락에서 다른 신문을 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독일의 타게스자이퉁지인데요. 8월 31일자 보도입니다. 지금의 북미관계의 엇박자는 싱가포르 회담 당시에 북한과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협상 결과 때문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북한에게 전쟁종식 그리고 평화협정을 약속을 해 줬다면서.

◇ 정관용> 약속했죠.

◆ 임상훈> 그렇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 미국에 속았다고 지금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 정관용> 그걸 왜 안 해 주느냐, 빨리.

◆ 임상훈> 그렇죠. 그런데 이 신문에 따르면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이 현재의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대응을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면서 현재의 문재인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대북정책은 미국과 다르다 그리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이렇게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을 해서 전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말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것은 비핵화가 우선시되는 것이 아니라 평화적 접근을 먼저 해서 북한 정권이 상호 접근과 비핵화의 길을 계속 따를 수 있도록 그러니까 경제협력을 통해서 북한의 번영의 비전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 신문이 분석을 했습니다.

◇ 정관용> 홍콩 그리고 유럽 언론들을 쭉 정리해 주셨는데 어쨌든 북미 간에 꼬이고 있는데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 기대된다 결국 그런 맥락이네요.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정말 우리도 기대하고 있고요. 또 다른 소식 뭘 볼까요.

◆ 임상훈> 이번 주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문화계 이슈를 갖고 왔습니다.

◇ 정관용> 방탄소년단 아니에요?

◆ 임상훈> 잘 보셨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이돌인데 방탄소년단. 지지난주 안 오셨을 때 제가 방탄소년단이라고 했더니 BTS라고 요즘 부른다면서요? 그래서 어쨌든 이 방탄소년단이 또 다시 한 번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소식인데요.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한국 그룹 가운데 한 번이라도 빌보드 1위를 한 경우는 방탄소년단 이외에는 없다 이렇게 보도를 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경제전문지죠. 포보스 같은 경우에는 한 그룹이 12개월 이내에 빌보드200에 1위를 2번 한 것은 지난 2013년, 14년에 영국 그룹 원디렉션 이후에 처음이다 이렇게 의미를 보도하기도 있습니다.

◇ 정관용> 지난 6월에 1등 했었잖아요. 3개월 만에 또 1등. 대단하네요.

◆ 임상훈> 그렇죠. 현재 방탄소년단 그야말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그 인기를 입증하듯이 지금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16개 도시 순회 공연에 나섰다고 합니다. 다음 달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의 초대형 공연장이죠.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 그다음에 영국의 O2아레나에서 콘서트를 갖는다고 하는데요. 뉴욕 시티필드라는 곳이 뉴욕 매트로의 홈구장으로 그동안 폴 메카트니라든가 비욘세 정말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했던 곳이거든요. 이 두 공연장을 비롯해서 미국과 유럽투어 티켓 32만 장이 모두 바로 그냥 열자마자 매진이 됐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룹이라고 할 수가 있는 거죠.

방탄소년단 (사진=이한형 기자 / 자료사진)
◇ 정관용> 이제 BTS는 한류라고 부르지 말고 그냥 지구적인 스타. 세계적 스타 이렇게 불러도 될 것 같아요. 또 한국 동요가 해외에서 인기 끌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게 어떤 동요죠?

◆ 임상훈> 교수님, 혹시 상어가족이라고 들어보셨어요?

◇ 정관용> 들어는 봤습니다.

◆ 임상훈> 이겁니다. 그래서 쉬운 멜로디 그다음에 중독성 있는 라임, 리듬. 이미 이런 걸로 해서 국내에서 큰 인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노래가 영국에서 아기상어 그러니까 영어로 베이비샤크라는 이름으로 아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BBC 보도인데요. 이 BBC에 따르면 이 노래를 제작한 한국 회사의 유튜브 그 채널이 16억뷰 이상 시청됐다고 합니다. 급기야 이 아기상어가 영국의 팝음악 공식차트라고 할 수 있는 톱40 여기에 37위에 올랐다 이렇게 보도에 나왔습니다.

◇ 정관용> 동요가 팝 음악 차트에 올라갈 수 있나요?

◆ 임상훈>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에 많은 중독성 있는 그런 히트곡들처럼 아기상어도 댄스 열풍을 전 세계적으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BBC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유명한 곡들이 온라인 시장을 뛰어넘어서서 영국 차트를 바로 석권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 베이비 샤크 춤 여기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뭐냐하면 이게 전 세계적으로 모두 그러니까 한마디로 글로벌 히트를 하려면 어떤 나라에서도 멜로디하고 리듬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곡이 그렇다는 건데 그러면서 한 유명 팝송 작곡가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팝 음악에는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어야 되는데 이 곡에 나오는 뚜르르 뚜르 이게 세계 공용어로. 그러니까 어떤 나라에서도 어른이건 아이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추임새라고 평을 했다고 합니다.

'Baby shark' (사진='핑크퐁' 유튜브 캡쳐)
◇ 정관용> 임상훈 소장이 그 뚜루루뚜루를 제대로 못해서.

◆ 임상훈> 제가 못 살렸어요.

◇ 정관용> 잘 모르는 청취자들을 위해서 짧게 좀 듣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 임상훈> 네.

◇ 정관용> 상어가족 얘기까지 했고 손흥민 선수 얘기도 또 해야죠.

◆ 임상훈> 그렇죠. 이번에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 견인차 역할을 했던 손흥민 선수 이야기. 우리 국가대표 주장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것과 동시에 또 자신의 앞날에도 희망을 보게 되지 않았습니까?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이번 아시안게임이었는데. 그리고 이 병역혜택을 가부 결과에 따라서 천문학적 몸값 그리고 유럽 꿈의, 꿈의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느냐 이걸 결정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대회 아니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유럽의 또 기타 다른 나라의 많은 외신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유독 한국 축구팀 경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었습니다.

◇ 정관용> 조금 아까도 우리가 이 병역혜택 문제를 가지고 청취자분들 전화도 받고 또 이야기도 나누어봤습니다만 어쨌든 전 세계적인 스타이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에 대한 관심도는 높고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우승 결정과 거의 동시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요.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경기를 다 보고 있었고 병역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 임상훈> 그렇죠. 정확하게 알고 있더라고요. 사실 토트넘팀 입장에서도 향후에 팀 전력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었죠. 그 결승전이요. 한일전을 지켜봤을 텐데. 앞서 그 결승전을 바로 앞둔 지난달 31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도 손흥민 선수는 이번 결승전에 국가적 자부심 이상의 것이 걸려 있다라고 하면서 경기에 패배할 경우에 축구화를 벗고 소총을 잡는 데 익숙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남성들의 병역의무제도를 좀 자세하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외신에서 볼 때에는 참 이런 게 독특한 걸 거예요. 자기네들한테는 없는 거니까. 그다음, 아시안게임 축구 하면 또 한 명이 바로 박항서 감독인데.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한국과 4강전에서 패한 후에 몇 가지 논란이 있었잖아요.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 임상훈> 그렇습니다. 이게 베트남의 인터넷 언론이라고 합니다. VN익스프레스라고 하는 매체 인터뷰였는데요. 박항서 감독은 이 인터뷰를 통해서 베트남 선수들이 잘 싸웠지만 4강전 그다음에 3, 4위전에서 너무 심적 부담을 가진 것, 그것 때문에 패인이 거기에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소회를 밝혔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3, 4위전이 끝난 이후에 혼자 벤치에 앉아 있었던 장면이 있었거든요. 그 이유에 대해서 물으니까 4강까지 올라간 이후에 결승 진출을 꿈꾸기도 했다. 베트남 국경일인 2일에 꼭 메달을 걸고 귀국을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안 돼서 허탈했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부담감을 선수들에게도 좀 준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 정관용> 박 감독 스스로가 너무 부담을 심적으로 많이 가졌다. 그걸 고백한 거고요.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박 감독이 손흥민 선수 머리 쓰다듬는 장면 사진에 찍혀서 논란이잖아요. 베트남 팬들 입장에서는 오해 살 수도 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그랬어요.

임상훈 국제문제평론가 (사진=시사자키)
◆ 임상훈> 거기에 대해서도 기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그 질문을 하니까 박항서 감독이 이건 경기가 중단된 상태에서. 그러니까 한국말로 작전지시를 하고 있는데 손흥민 선수가 옆으로 가서 이제 듣고 있다가 인사를 하길래 그래서 가볍게 머리를 만지면서 자리를 정리한 것이었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베트남과 한국에서 영웅이 됐다, 이렇게 기자가 말을 하니까 박항서 감독이 현재 선수들과 행복하고 즐겁다. 좋은 결과 만들어서 자랑스럽다. 부담도 있지만 더 잘하라는 더 잘하라는 주문으로 생각하고 사랑받은 만큼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 정관용> 다음 소식 또 있습니까?


◆ 임상훈> 이번에는 좀 특별하게 <코너 속의 코너>를 준비를 했습니다. 한국에 좀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해외 뉴스를 전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 정관용> 뭡니까?

◆ 임상훈> 이번에는 지난 1일이었죠. 바로 관동대지진. 9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게 9월 1일입니까?

◆ 임상훈> 그렇습니다. 예년처럼 일본의 언론들이 그와 관련해서 보도들을 내놓았는데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 지진 피해 그다음에 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행사. 이런 거 중심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관동대지진 났을 때 조선인들에 대해서 아주 비인륜적인 만행을 저질렀잖아요. 그건 보도 안 해요?

◆ 임상훈> 그게 굉장히 작습니다, 비중이. 그래서 이런 일본의 태도. 어떤 의미에서 역사왜곡이라고도 볼 수가 있는데 사실 정치인이 아베 총리 못지않게 극우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죠.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 이분이 도쿄 도지사를 맡은 이후에 관동대지진 당시 피해를 당했던 조선인에 대한 공식 추모연설이 없어졌습니다. 다시 말해서 도쿄도에서 공식적인 조선인 피해자에 대한 추모 의식이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되죠.

◇ 정관용> 그전까지는 있었는데 아예 없어졌다.

◆ 임상훈> 네. 그러니까 행사가 없어진 건 아닌데 도쿄 도 차원에서 어떤 추모 연설 이게 없어졌다는 얘기거든요. 사실 도쿄 스미다구에 있는 요코아미초 공원에는 해마다 당시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도의 위령당의 추모행사가 물론 있고요. 그것과 별도로 조선인 피학살자를 추모하는 또 별도의 추모행사가 계속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조선인들을 추모하는 일본인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일본 언론 중에서 약간 진보성향이라고 할 수 있죠. 아사히신문이 1일자 기사에서 전통적으로 도쿄도시사는 양쪽의 식전에 추도문을 다 보냈는데 고이케 지사는 개별형태의 추도문은 보내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보내지 않았다,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 정관용> 무슨 말이에요. 개별형태의 추도문이라는 게.

◆ 임상훈> 그러니까 한꺼번에 한 번만 보내면 되지 않겠느냐. 굳이 조선인 피학살자에 따로 보낼 이유가 있냐, 그 얘기인 거죠.

◇ 정관용> 아니,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과 살육으로 피해를 당한 피해자가 어떻게 같습니까?

◆ 임상훈> 그렇죠. 말이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건데 바로 그래서 아사히신문이 그 지적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조선인 학살에서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2일자 다른 기사에서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시자가 조선인 피해자에 대해서 추도문을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서 역사를 외면한다는 비판이 있다 이렇게 지적을 하면서. 그런데 반면에 주최자로부터 요청을 받았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 그다음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 정관용> 무라야마 전 총리는 그 유명한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이고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국까지 와서 서대문형무소에서 무릎 꿇었던 분이죠. 뭐라고 했습니까 그 두 분은?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임상훈>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무라야마 총리가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폭력으로 생명을 빼앗긴 조선인을 비롯해서 많은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바친다, 이렇게 추도문을 보냈고요. 하토야마 전 총리는 역사의 사실에 마주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목표로 한다,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아사히신문 못지않게 진보 성향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니치신문 같은 경우에 1일자 신문에는 논설위원 논평을 통해서 95년 전 그날의 참상을 아주 자세하게 기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용을 잠깐 요약을 해 드리면 대지진으로 화마를 피해 정신이 없는 와중에 오후 3시경 조선인이 방화했다. 일본을 덮치러 온다. 우물에 독물을 넣은 것 같다 이런 뜬소문이 퍼지면서 그날 저녁 도쿄 요코하마의 각 마을에 자경단이 조직됐다. 죽창, 칼 등으로 무장한 이들은 조선인들에 대한 학살을 시작했다 이렇게 기술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이 외면하고 있는 당시의 만행에 대해서 마이니치신문은 역사를 응시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이렇게 요약을 하고 있습니다. 관동대지진 학살은 타민족을 지배하려는 지배층의 공포가 증오로, 증오가 폭력으로 비화된 사건이었다, 이렇게 규정을 하면서 일본은 누가 왜 그랬는지 애매한 상태로 놔둔 채 관민일치로 벌어진 일을 관이 모른 척하면서 빠져 나가고 있다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 정관용> 아사히신문하고 마이니치를 상대적 진보 성향이라고 표현하셨잖아요. 그냥 정상 신문이에요.

◆ 임상훈> 그렇네요.

◇ 정관용> 수고하셨습니다.

◆ 임상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국제문화평론가 인문결연구소의 임상훈 소장이었습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