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지난 4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금껏 추가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없다던 정부 방침을 뒤집는 발언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길 일이다.
현재 부산은 해운대 센텀과 남구 문현동, 영도 동삼동 3개 혁신도시에 영화와 금융, 해양 등 3개 분야 국가 공공기관 이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있다.
부산시는 추가로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할 경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가 언급한 추가 이전 대상 기관 122곳 가운데 부산과 밀접한 기관은 모두 16곳에 이르며, 2005년 7월 이후 신설된 공공기관 61곳 중에서도 부산이 유치를 추진할 만한 곳이 더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은 이전 공공기관들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선호하는 입지 조건을 갖춘 만큼,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펴 하나라도 많은 기관이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 이전 대상 기관과 1대 1 협의를 통해 기관 이전부지나 직원 정주여건 등을 맞춰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준승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3개 혁신 중 일부는 이미 여유 부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전 대상기관이 확정되면 해당 기관들과 1대 1 협의를 통해 이전부지나 정주여건 등 구체적인 이전 상황에 대한 의견조율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산 이전시 가장 큰 파급력이 기대되는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2곳은
업무 성격상 지방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민주당이 못박고 있는 만큼 2차 이전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시선도 많아 앞으로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