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달래기 나선 이해찬 "최저임금 협의 소홀했다"

양대 노총 방문..."대타협 중요한 파트너,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겠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등 정책 실수 인정도...몸 낮추고 구애 작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5일 "사회적 대타협을 이룰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한다"며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겠다"며 양대 노총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노동조합총과 민주노동자총연맹과의 간담회를 갖고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꼭 참여해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이번 방문에는 이 대표를 비롯 당 정책위 김태년 의장과 한정애, 이용득 의원 등 당내 대표적 노동정책통들이 함께했다.

이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등으로 사이가 틀어진 민주노총을 비롯 양대 노총을 방문하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물꼬 트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자리에서도 "스웨덴, 네덜란드를 보면 노사정위 같은 곳에서 장기적 과제로 합의 돼 대타협을 이루면 안정적 발전을 할 수 있다"며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민노총에 대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꼭 참여해 온전하게 위원회가 구성돼 대타협기구가 만들어져야한다"고 부탁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당내 기구인 민생경제 연석회의에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안을 제안했다. 또 공약한 대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노조의 추천을 받아 임명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노총과 정책 연대를 맺은 데 이어 민노총과의 정책협약을 하는 방법도 내부 검토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노총을 방문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적폐 기관장을 타협하지 마라, 전교조 합법화 추진하라" 등 고성을 지르며 시위를 하기도 했지만, 큰 소란 없이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노동계를 향한 민주당의 구애에도 민주노총과의 연대는 순탄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노동 소위에서 민노총과 가까운 정의당을 제외하는 '정의당 패싱'논란과 '규제완화 5법 추진' 등 민주당의 우클릭 지적을 받아오던 터라, 민주노총과의 연대가 수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올해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과정에서 사전에 노조와 논의를 많이 했으면 좋았는데, 그런 과정이 소홀한 것 같다"며 "최저임금 산입범위는 사전에 정비를 하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앞뒤가 틀린 부분도 있다"라고 일부 정책적 실수를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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