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은 오는 1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실시되는 9월 경매에 김환기의 1958년 작품 <창공을 날으는 새>가 출품된다고 밝혔다.
서울옥션도 오는 12일 개최하는 제149회 경매에서 김환기가 같은 해 그린 <산>을 경매에 붙인다. 김환기의 <산>은 20억~30억원대로 <창공을 날으는 새>도 15억원에서 20억원대로 추정된다.
9월 경매에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쏟아진다.
우선, 케이옥션에서는 김환기 작품을 선두로 백남준, 유영국, 이우환, 천경자, 정상화, 김종학, 박서보 등의 작품이 두루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케이옥션 9월 경매에 출품된 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 – 교통> (My Faust –Transportation)은 '나의 파우스트' 연작 13점 중 하나로 뾰족한 탑 모양의 구조물 안에 25개의 TV 모니터를 성당의 첨탑 모양으로 쌓아 올린 구조물이다.
기술이 새로운 종교로 찬미되는 현대 문화에 대한 작가의 키치적인 시선을 비디오 아트로 시각화된 작품이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이 팔릴 경우, 백남준 작가의 최고가를 경신하게 된다.
해외 미술에서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2점과 함께 야요이 쿠사마, 토마스 스트루스,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고미술에서는 영조대왕,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글씨를 비롯해 추사 김정희의 글씨와 자하 신위, 몽인 정학교, 위창 오세창의 작품이 새 주인을 기다린다.
서울옥션도 이번 경매에서 장욱진의 작품 8점과 함께 천경자가 태국 방콕을 여행한 뒤 완성한 '태국의 무희들' 등 유명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옥션은 또 민중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아트 포 라이프' 섹션을 마련했다. 강광과 이명복 그림이 처음으로 경매에 나왔고, 임옥상·신학철·이종구·황재형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