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로 지난 3일 처음 소집한 축구대표팀. 이들 가운데 손흥민(토트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로 하루의 휴가를 얻어 4일 처음 벤투 감독과 만났다.
벤투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세계 곳곳의 국가대표팀과 클럽을 지도했지만 주 활동무대는 유럽이었다. 그와 함께 하는 코칭스태프 역시 마찬가지다.
유럽에서 오래 생활한 손흥민은 과연 벤투 감독의 첫인상이 어땠을까. 5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손흥민은 “감독님 처음 뵙고 훈련이나 여러 면에서 상당히 만족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한 두 경기가 아니다. 우리는 길게 봐야 한다”면서 “감독님이 카리스마도 있고 축구 열정도 엄청나다. 멋있는 분 같다. 그래서 내가 더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더 빨리 만족시켜 드려야 한다. 앞으로가 굉장히 기대된다”고 새로운 감독의 첫인상을 소개했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오래 생활했지만 (감독님의 훈련방식이) 인상 깊다”면서 “큰 틀에서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정확히 감독님이 이야기해주셨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훈련할 때마다 이야기해주시는 것이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진짜로 한국 축구대표팀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보였다”는 손흥민은 “우리가 잘한다, 못한다는 결과는 이야기 못 해도 잘하기 위해 좋은 프로그램으로 훈련하다 보면 무조건 경기장에서 나온다. 그래서 감독님은 훈련할 때부터 다 쏟아부으라고 한다.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벤투 감독에게 받은 긍정적인 인상을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