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15명을 투입해 교장실과 교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오후부터는 시험지 유출 의혹을 받는 전 교무부장 A씨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시험지 유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숙명여고에서는 지난 학기 교무부장이던 A씨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 이들 자매는 시험 이후 답이 정정된 문제 11개 중 9개에서 정정 전(前) 답을 적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자매의 아버지인 교무부장은 정기고사 관련업무를 담당하면서 두 자녀가 속한 학년의 문제지와 정답지를 6회에 걸쳐 검토와 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숙명여고는 학교법인이 A씨 등 4명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청은 자녀가 속한 학년의 시험 문제와 정답결재에서 전 교무부장 A씨를 배제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A씨와 전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에 대한 징계를 학교법인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