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숙명여고 압수수색 (종합)

교장실, 교감실, 교무부장 자택 압수수색
교사는 징계…학교법인, 시험지 유출 관련자 징계도 착수

(사진=자료사진)
경찰이 5일 시험문제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15명을 투입해 교장실과 교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오후부터는 시험지 유출 의혹을 받는 전 교무부장 A씨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시험지 유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숙명여고에서는 지난 학기 교무부장이던 A씨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 이들 자매는 시험 이후 답이 정정된 문제 11개 중 9개에서 정정 전(前) 답을 적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자매의 아버지인 교무부장은 정기고사 관련업무를 담당하면서 두 자녀가 속한 학년의 문제지와 정답지를 6회에 걸쳐 검토와 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숙명여고는 학교법인이 A씨 등 4명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청은 자녀가 속한 학년의 시험 문제와 정답결재에서 전 교무부장 A씨를 배제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A씨와 전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에 대한 징계를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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