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5일 오전 이사회에서 라이프투자유한회사의 오렌지라이프 보유지분 전부인 59.15%(4850만주)를 2조2989억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라이프투자유한회사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지배하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를 대비하기 위한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됐다. 오렌지라이프의 나머지 40.85% 주식(3350만주)는 유가증권 시장에 풀려 있다.
이사회 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윤종하 라이프투자 대표(MBK파트너스 부회장)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잔여지분 확보는 신한금융 주식과 오렌지라이프 주식간 일정비율 교환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매수자 실사, 추가 협상 등을 거쳐 내년 초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작업은 옛 LG카드(7조2000억원), 옛 조흥은행(3조4000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큰 인수·합병으로 통한다.
인수절차가 최종 완료되면 신한금융은 KB금융지주를 제치고 업계 1위가 된다. 6월말 현재 신한금융 자산은 453조2819억원으로 KB금융(463조3373억원)보다 10조554억원이 적지만, 오렌지라이프 자산(31조5374억원)을 감안하면 역전이 가능하다.
생명보험 업계에서도 신한금융의 위상이 격상된다. 자산순위 6위인 오렌지라이프에 업계 8위 신한생명(30조7350억원)까지 합하면, 신한금융 계열의 생보사 자산 규모는 NH농협생명(64조4416억원)에 이어 5위가 된다.